잊혀져가는 전통문화인 시조의 명맥을 계승・발전시키고, 고운 최치원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5월 12일 ‘고운 최치원 선생추모 제55회 함양전국시조경창대회’가 함양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대한시조협회 함양지회(지회장 신옥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평시조(을)부, 사설시조(갑)부, 질음(특)부, 국창부, 대상부 5개 부문으로 나눠져 실시됐다.
이날 대회에는 임창호 군수, 임재구 군의회 의장, 진병영 도의원 등 내빈이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격려와 축하를 전했다.
정갈한 한복으로 곱게 차려 입은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선보였다. 흔히 듣는 가요처럼 빠르지도 않고, 신명나는 흥도 적었지만, 우리의 소리와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시조가 어울리며 문화예술회관 소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임복택 전국시조경창대회 대회장은 “시조창은 선현들의 선비정신과 풍류가 담겨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만큼 함양군에서 이렇게 전국 시조경창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전국에서 찾아주신 많은 시조동호인 여러분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옥희 대한시조협회 함양군지회장은 “산삼의 고장 함양에서 시조창을 사랑하시는 여러 어르신을 모시고 시조 경창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 뽐내시고 고운 최치원 선생이 조성하신 상림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300여 명의 시조 동호인들이 참석해 실력을 겨뤘으며, 갑・을・특・국창부, 대상 등 5개 부문 46명에게 시상이 이뤄졌다. 평시조・우조질음・온질음・우시조・엮음질음 등을 경창하는 대상부 금상 수상자에게는 도지사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됐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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