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장문장이 지극한 경지에 도달하면 별다른 기발함이 있음이 아니라 다만 알맞을 뿐이고 인품이 지극한 경지에 도달하면 별다른 기이함이 있음이 아니라 다만 본래대로의 모습일 뿐이니라.<원문原文>文章(문장)이 做到極處(주도극처)하면 無有他奇(무유타기)라 只是恰好(지시흡호)요 人品(인품)이 做到極處(주도극처)하면 無有他異(무유타이)요 只是本然(지시본연)이니라. <해의解義>지극한 경지에 도달한 문장은 유별난 기이함을 갖춘 것이 아니다. 그저 평범하고 일상적인 글 속에서 작가의 마음과 생각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누가 보아도 쉽게 알 수 있고 감동을 받게 될 뿐이다. 반면에 서투른 사람의 문장일수록 기발한 생각이나 기교를 부리려고 하기 때문에 문장이 난잡하고 부자연스럽기만 하다. 마찬가지로 지극한 인격의 소유자는 그저 평범한 언행 가운데 타고난 분연의 선성(善性)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 위선자일수록 행동을 과장하고 말을 꾸미는 것이다. 큰바위같이 자리를 지키고 흐르는 물같이 살아야 하는 것이다.<주註>做到(주도) : 도달함, 이르름. 做(주)는 作(작)과 같음. 極處(극처) : 극진한 곳. 他奇(타기) : 별다른 기발함. 恰好(흡호) : 알맞음, 잘 어울림. 他異(타이) : 별달리 이상함, 남다른 뛰어남. 本然(본연) : 타고난 그대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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