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에는 만성신부전증으로 인해 투석기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환자의 수가 52명이다. 하지만 군내에는 인공신장실이 단 한 곳도 없어 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은 인근 지역인 거창, 진주로 가거나 심한 경우 대구로 가는 상황이지만 교통비와 이동의 어려움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투석환자들은 지난 4월 13일 함양군보건소를 방문해 강기순 보건소장과의 면담을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인 혈액투석환자의 교통불편 해소 및 의료 혜택 증진을 위해 인공신장실의 설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투석을 하는 시간도 길지만, 투석시설이 위치한 거창, 진주 등 인근지역에 주기적으로 찾아가 투석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며 군 차원에서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자들은 “당장에 인공신장실이 안 된다면 교통편이라도 해결을 해줬으면 한다.”며 “인근지역까지 다녀오려면 시간도 많이 들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데 여기다가 교통비도 적지 않게 소모된다. 환자들을 이송해줄 교통편이나 교통비 지원이라도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있는 환자들만이 아닌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인공신장실의 설치는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함양군에는 수많은 당뇨환자들이 있는데 이들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며 “우리야 이제 살만큼 살았지만, 앞으로 우리와 같은 질병을 앓게 될 이들에게 고통이 반복 될 수 있다. 하루 빨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혈액투석은 소득 기준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한번 투석할 경우 자부담이 1만 5000원 가량이다. 하지만 주 3회 이상 받아야하며, 원정 투석을 위한 교통비까지 더해지면 한 달에 30만 원 이상의 지출이 발생해 환자들에게 심적 부담과 물적 부담을 함께 지게 만들고 있다. 강기순 보건소장은 “함양군 내 의료 인력이 부족해 질적인 부분에서 많이 뒤처지고 있어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교통비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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