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에서 예술혼을 불태운 무진 정용 화백의 정신을 기리는 유품보존회가 출범한다.
무진참미술관 후원회는 지난 4월13일 오후 총회를 열고 후원회를 마무리하고 유품보존회를 출범해 무진 선생의 뜻을 이어나가기로 결의했다.
무진 선생이 갑작스런 병환으로 곁을 떠난지 2개월 여 만에 이뤄진 이날 총회에는 후원회 회원 20여명을 비롯해 고 무진 선생의 아내이자 무진참미술관 관장인 나여진 여사도 함께 참석했다.함양 예술의 거목 고(故) 무진 정룡 화백은 지난 1월29일 병환으로 소천했다. 갑작스런 부고에 후원회 회원들은 물론 지역 예술인들까지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었다.
참여한 이들은 그 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이제는 추억이 되어 버린 무진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를 기렸다.
총회는 후원회 김경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노찬섭 부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나여진 여사는 "시간이 벌써 많이 흐른것 같다. 황망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후원회의 방향에 대해 논으했다. 회원들은 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고 향후 선생이 남긴 유품들을 보존하고 추모할 수 있는 유품보존회로 활동할 것을 결의하고 회장으로 김경두 후원회 사무국장을 추대했다.
김경두 회장은 "후원회를 무작정 이끌어 갈 수 없는 상황으로 선생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유품보존회를 만들어 무진 선생님이 남기신 업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6월 창립한 무진참미술관 후원회는 무진 선생이 예술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왔다. 앞으로 유품보존회는 현재 방치되고 있는 무진 선생의 본가를 정리해 새롭게 재단장하는 것은 물론 그가 남긴 작품들을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생전에 계획했던 창원 롯데백화점 갤러리 전시회를 비롯해 그가 남긴 수많은 발자취를 보존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고 무진 정용 화백은 1956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두 17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부친인 파민 정덕상 화백과의 부자전 등을 열었으며, 20여년 전 고향인 함양으로 들어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다 지난 1월29일 병환으로 소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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