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응규 의병대장추모기념사업회(회장 하영복 )가 지난 4월 12일 오전 11시 함양군 안의면 항일독립투사 사적공원에서 기관・사회단체장 및 종친회・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해 노응규 의병장과 의병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충절을 기리고 명복을 빌었다.
이날 추모제에서 초헌관은 김내현 서하면장, 아헌관은 하영복 노응규의병대장추모기념사업회 회장, 종헌관은 노원상 노씨 종친회 함양지부회장이 맡았다. 집례는 이대근 안의면 총무계장, 제집사는 안의향교 장의들이 맡아 봉행했다.
조성제 안의면장은 추모사를 통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서 나라를 위해 한 몸 기꺼이 바치신 신암 노응규 의병장과 의병들은 후손에게 애국충절의 정신을 기르는데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후손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조들을 잊지 않도록 하는데 우리 모두 다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함양출신인 노응규 의병장은 면암 최익현의 가르침을 받은 문인으로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진주에서 의병을 일으켜 대구에서 내려온 관군과 싸워 승리했고, 함안・마산・진해 등지의 의병과 합쳐 한때 휘하병력이 1만 명이 넘었다.
이듬해 김해를 공격해 양곡의 일본반출을 저지하는 등 각처의 일본군을 무찌르며 확약했고,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은 인물이다.
그는 109년 전인 4월 12일, 승려 서재기 의사를 선봉장으로 삼고, 그의 문하생 정도현・박준필・최두원・최두연・임경희・성경호 등 참모진 8인과 별동부대 500명, 대포 4문으로 하루 밤과 이틀 낮을 행군해 진주성을 함락했다.
이어 일본군이 주둔한 부산항을 공략하기 위해 김해에서 공격을 준비하던 중 일본군의 기습을 받아 의병 전원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추모제는 노응규 의병장 이하 500명 의병의 영혼을 위로하고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노응규 의병장의 서거일인 매년 4월 12일에 열리고 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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