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새롭게 맞이하고 1월도 이제 그 반을 넘기고 있다. 매년 1월이면 새해의 숫자가 생경하여 지난해의 년도를 기록했다가 다시 쓰는 것이 다반사였는데 올해는 2015년이란 숫자를 틀리지 않게 기록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어쩌면 그 이면에는 2014년이란 한 해 동안 일어난 숱한 사건들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고 뭔가 새롭게 정리하고 시작하고픈 마음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인지 2015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며 희망을 이야기 하는 목소리들이 많다.
국민일보 이흥우 논설위원은 그의 글에서 2015년 을미년은 청양의 해라고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돌아보면 을미년은 좋았던 때가 별로 없었던 듯하다. 그러나 예외는 있는 법이다. 올해는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그 의미에 걸맞게 분단의 장벽을 넘어 진정한 광복으로 한 걸음 두 걸음 나아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올해는 한·일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일본이 그릇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아 한·일 관계가 정상으로 복원되기를 바라본다. 파랑은 희망의 색이다. 청(靑)에선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기운이 느껴진다. 올 한 해 푸른 양의 기운을 듬뿍 받아 저마다 바라는 바가 모두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우리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교단의 총회장인 김철봉 목사는 신년대담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교회는 이 땅의 희망임을 알아야 합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희망과 용기를 말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갈등과 혼돈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희망을 말해야 합니다. 비난과 불평보다는 희망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예수님이 거닐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세우셨고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생명의 복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상자라는 이런 글을 읽었다.
매우 가난한 광부가 있었습니다. 광부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모두 두뇌가 명석했습니다. 하루는 장남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을 돕겠어요.” 광부는 기뻤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은 무거웠습니다.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대학을 보낸단 말인가. 그렇다고 아들의 꿈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커다란 상자 하나를 아들에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아들아, 네가 자랑스럽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고학을 해야 한다. 나는 지금부터 너를 위해 이 상자에 돈을 모으겠다. 네가 의사가 되면 이 상자에 모은 돈으로 병원을 지어 주마. 이것은 우리 둘만의 약속이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아들은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까만 때가 낀 거친 손으로 장롱에서 상자를 꺼냈습니다. 상자는 비어 있었습니다. “네 꿈을 꺾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했단다.”아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아버지 고맙습니다. 상자 속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어요. 그것은 제게 희망의 상자였습니다.”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청양의 해,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 다같이 희망상자를 갖고 희망을 이야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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