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국내 최고의 인공숲인 상림숲 일원에서 펼쳐진 제 53회 함양물레방아골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함양군은 ‘함양에서의 가을여행, 행복한 나의 삶’을 콘셉트로 지난 10~12일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등 풍성한 전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행복한 가을여행을 만끽했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체험행사가 돋보였다. 지난해보다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충해 인기를 끌었다. 음악분수대 위 연꽃단지에서 진행될 연뿌리캐기 체험과 정수장가는 길 고운광장위에 마련된 해바라기씨 따기 무료체험행사는 함양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함양의 상징적 농특산물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올해 신설된 지리산트로트가요제도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40~50대의 참여율을 현격하게 끌어올려 흥을 돋웠고, 각종 체험부스에는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축제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이 장사진을 치기도 했다.
공연도 여느 해와 달리 풍성했다. 먼저 함양군과 업무협약식을 가진 경남메세나협의회 오케스트라가 감미로운 선율로 개막을 축하했고, 인순이 등 인기가수도 유서 깊은 물레방아골 축제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개막행사에 앞서 이색적인 공연도 펼쳐졌다. 세월호 여파로 침체된 공연계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공연예술계 지원사업 공모에 함양군이 선정돼, 실력파 아카펠라 팀 ‘스노우시티’ 가 물레방아골을 찾아 천상의 하모니로 관람객을 감동시켰다.
이외도 전국음악경연대회와 시조경창대회, 한글백일장, 청소년장기자랑, 연극공연 등이 축제의 격을 높였고, 축제기간 함께 진행된 농산물엑스포장도 싸고 질 좋은 함양농산물을 사려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60여개 농 특산물 직거래장을 운영하며, 구매자에겐 맷돌누렁호박 2550개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해 8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군은 자체 추산했다.
함양물레방아골축제위원회(위원장 정성용)는 이번 물레방아골축제를 찾은 관람객을 11만 5000명으로 추산하며, “축제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함양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뛰어나므로 이 점이 돋보이도록 행사장 주변은 물론 도시입구부터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이미지 조성에 각별히 유의했다”며 “이번 축제를 다각도로 점검해 내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행사를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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