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무지개빛 꿈을 꾸며 자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지난 9월1일자로 함양교육계의 수장이 된 정순호 교육장. 30여년 함양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그가 수장이 되어 그리게 되는 함양 교육의 미래를 들어 봤다. 정순호 교육장은 “"함양의 교육 여건은 열악하지만 특색있는 각 학교들을 집중 육성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라고 함양 교육의 밑그림을 그렸다. 도북이 고향인 정 교육장은 이곳에서 초·중·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이후 1977년 초임 근무지였던 거창 마리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80년부터 줄곧 함양지역 학교에서 근무한 그는 교사와 장학사, 교감, 교장 등 교육 전반을 두루 섭렵하고 함양 교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대안까지 마련했다. 정 교육장은 “교육과정이라는 것은 큰 테두리를 보면 어느 학교든 대동소이합니다. 방과 후 학교 등 학교별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라고 교육 목표를 설명했다. 적은 수의 학교와 학생으로 인해 교육의 재정은 열악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함양교육이다. 그렇다고 재정이 열악한 군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정 교육장은 열악한 재정에 한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재원 조성을 위해 직접 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 교육장은 “함양과 관련이 있는 여러 곳, 향우들이나 관련 기업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분들의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순호 교육장은 함양 교육 발전을 위해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사들이 편안하게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는 “교육이라는 것은 입안도 중요하지만 가장 아랫부분 말단이라 할 수 있는 교실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학생을 중심에 두고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육청에서는 학교를 지원하되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 교육장은 교사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여 편안한 환경에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정순호 교육장은 최근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성교육’을 꼽았다. 일두 정여창 선생의 후손이면서 일두기념사업회의 이사를 맡고 있는 정 교육장은 성리학과 인성교육을 결합시켜 새로운 모델의 교육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그는 “함양의 선비 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 교육현장입니다. 학교 교육프로그램 속에 선비문화를 넣어 각 학교 학년에 맞춰 교육을 진행해 볼 요량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선비문화연구회를 조직해 교사들이 선비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함양의 얼인 선비문학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학생들도 알아야 하지만 교사들이 먼저 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라며 학생들은 물론 관심 있는 교사들과 더불어 함양 선비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정 교육장은 “획일적인 학습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21세기 교육이 지향하는 색깔있는 교육이 중요합니다.”라며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기도 했다. 배움을 중심에 놓고 토론이나 협동 등 여러 학습방법을 통해 활동 중심의 학습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수업 방법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교육청에서도 교사 등의 역량 강화를 위해 컨설팅 등 장학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그는 학생들의 학업 향상을 위해 도서관 활용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대규모 도서관 보다는 소규모 마을 도서관을 적극 권장한다. 이를 통해 일반 시민들도 쉽게 책과 접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정 교육장은 “독서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경우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소규모 도서관 건립의 꿈을 키웠다. 그는 현재의 대규모 도서관도 중요하지만 각 마을마다 사람들이 쉽게 도서를 접할 수 있는 개회를 제공하고 싶어 한다. 함양지역 부족한 교육 여건 속에서도 13개 초등학교와 6개 중학교, 4개의 고등학교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꿈을 키운다. 학생들이 꿈을 꿀 수 있게 하고, 이를 영글게 할 수 있는 곳은 교육 공동체의 역할이 가장 크다. 정순호 교육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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