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민족의 최대 명절이라는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다. 올해는 38년만의 이른 추석을 맞이하면서 요즘 주말이면 전국의 산야에 자리한 선영(先塋)에서 벌초가 한창이다. 벌초는 보통 여름장마가 끝나는 처서 즈음부터 추석 전까지 하는데 예로부터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라고 하여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음을 느낄 수 있는 시기이다. 모기의 극성도 사리진 이맘때 풀이 그다지 무성하게 자리지 않으므로 벌초를 통해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것이 우리 민족의 고유한 풍습이자 명절을 맞이하는 후손들의 마음가짐이라 하겠다. 그러나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벌초와 관련해 연례행사처럼 일어나는 예초기 사고와 벌 쏘임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올해는 5월부터 발생한 이상고온 현상으로 벌들의 개체수가 증가하여 119 벌집제거 신고 사례가 8월부터 급증하고 있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의하면 벌쏘임과 뱀물림 인명피해는 최근 3년간 4만 861명이며 그 중 53.7%인 7,628명이 8~9월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명절 벌초 때와 성묘객이 많은 시기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벌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냄새가 강한 화장품이나 밝은 색상의 옷, 달콤한 과자류 등은 피해야 하며 스프레이식으로 된 살충제, 아스피린 등의 소염제와 바르는 파스, 쏘였을 경우 냉찜질이 유효 하므로 얼음이나 잘 얼린 캔 등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벌에 쏘였을 때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손톱, 신용카드 등 평평하고 단단한 것으로 조심스럽게 벌침을 밀어서 빼내야 하며, 알레르기 증상이나 심한통증이 발생할 경우 119에 신고하거나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예초기는 고속회전으로 인해 쇠날에 부딪힌 돌이 튕겨지면서 부상을 입기도 하고 때로는 쇠날이 부러져 큰 상처를 입거나 사용 미숙으로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만약 예초기 칼날에 다쳤을 경우에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후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감싸 지혈을 해야 합니다. 예초기 날에 의해 손가락 등에 절단되었을 때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은 후 멸균 거즈로 싸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하고 주위에 물을 채우고 얼음을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기도록 해야 한다. 말벌과 예초기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소매가 긴 옷, 장갑, 장화, 보안경 등을 착용한 후 작업에 임해야 한다. 말벌, 뱀 등에 대한 대처요령, 예초기 사용 시 유의할 점등을 꼼꼼히 익혀두어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챙길 수 있는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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