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지역 문화와 관광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8월14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는 문화원 이전을 비롯해 노사초 공원 건립, 사근역 복원 등에 대한 용역 보고회가 지역 원로를 비롯해 문화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임창호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보고회를 통해 함양 정신문화 발전에 이바지 했으면 한다.”며 “21세기 함양의 문화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당당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바란다.”고 밝혔다.우선 지곡면 개평마을 인근에 만들어질 ‘노사초 바둑공원 건립’ 사업과 관련해 설명이 있었다. 노사초 바둑공원은 노사초 사적비 인근 6만8000㎡ 면적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해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지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약 4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지는 바둑공원은 전시관과 체험시설, 광장, 바둑마당 등을 만들어 영남지역의 대표 선비마을인 개평마을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새로운 관광지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노사초 바둑공원 건설과 관련해 바둑공원의 목적 자체가 바둑인들의 교육과 기숙 공간을 만들기 위한 의도로 바둑인들의 수련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다음으로 수동 사근역 조성 사업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수동 사근찰방역은 조선시대 10대 간선도로 중 제 6도로로 경남 14개 역길을 총괄하던 중심역이었으며 현재의 수동초등학교에 위치했었다. 사근역 복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성은 물론 체험적 요소까지 결합해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약 5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지는 사근역 조성사업은 체험공간과 전시공간, 소통의 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옛 동헌과 내아, 그리고 말을 길렀던 마구 등을 재현하게 된다. 사근역 복원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여러가지 역사적 자료 등을 토대로 충분한 검증과 논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끝으로 문화원 이전 건립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현 문화원은 지난 1983년 건립된 30년이 넘어선 건물로 노후화는 물론 협소해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이전 건립 목소리가 높았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3곳의 이전 부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앞서 지난 3월 문화원 이전 건립 필요성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이전건립 필요성에 대해 67.8%가 찬성했으며, 입지 중 70.2%가 접근성을, 후보지로는 군청 뒤편이 가장 많이 선호했었다. 아울러 청소년 이용시설인 독서실과 영화관, 그리고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었다.이를 토대로 함양읍 인근 지역 입지를 선정한 결과, 1안으로 군청 뒤편, 2안은 위림초등학교 건너편, 3안은 용삼들이 지목됐다. 용역을 맡은 업체에서는 공법규제지역, 지형여건, 입지성, 경제성, 연계성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위림초등학교 건너편(백연리 457번지)를 최적지로 꼽았다. 군에서도 1안의 경우 높은 지가로 인해 소요 예산이 많이 들어가고, 3안의 경우 접근성 등이 떨어져 2안인 위림초 건너편 부지를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비 5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지는 문화원 이전 건립은 사무실을 비롯해 회의실, 강당, 전시실, 도서실 등 필수 시설은 물론,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노인건강센터, 소극장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지역민의 염원이었던 문화원 신축과 관련해 연습실 확대나 엘리베이터 설치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하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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