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축제 기간 중 불량 산양삼이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행정당국의 철저한 감시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6일 함양 산양삼법인에 따르면 함양산삼축제가 한창 진행중이던 8월 초, 함양산양삼 법인에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충남 당진에서 걸려온 전화는 `얼마전에 인터넷을 보고 함양 산양삼이라고 산 것이 진품인지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법인에서는 서둘러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어 검증에 돌입했다. 우선 포장 박스는 법인에서 일괄적으로 산양삼 농가에 제공하는 것으로 `함양산삼` 마크와 함께 함양산양삼협회영농조합법인 이름이 그대로 표기되어 있었다. 검증을 요구한 소비자는 `7년근 3뿌리에 16만원에 구입했다`고 밝혔으나 검증 결과 `함양 산양삼 규격에 맞지 않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축제현장에서 판매되는 산양삼에 비해 그 품질이 너무나 떨어졌다.
법인 관계자는 "누가 봐도 함양 산양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질이 나빴다. 형태나 년도 모두 산양삼 규격에 미달하는 불량 산양삼이었다"고 말했다. 법인에서는 서둘러 함양산양삼 정품을 다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법인에서 판매처를 역추적한 결과 불량 산양삼 재배로 법인에서 제명 조치된 농가여서 충격은 더욱 컸다. 이 농가는 지난 6월 불량 산양삼 식재 등으로 인해 법인에서 제명된 이후에도 버젓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함양산양삼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산삼축제 기간 제명된 또 다른 농가에서도 계속해서 불량 산양삼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인 차원을 넘어 행정당국의 대대적인 단속도 요구된다. 법인 관계자는 "제재를 받고 있는 농가가 자숙도 하지 않고 축제를 틈타 판매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행정당국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산양삼 재배 농가 사이에서는 행정의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엑스포를 위해 명품 산양삼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농가의 몫만이 아니라 군 행정에서도 불량 산양삼 퇴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 농가는 "불량 산양삼이 적발되더라도 많은 제재가 주어지지 않으니 계속해서 판매를 하고 불신의 크기를 키우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엑스포를 위해서는 강력한 자정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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