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들이 함양지역 주요 사업현장을 둘러보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8월7일 오전 김윤근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11명으로 구성된 경남도의회 의장단은 이날 오전 함양 산삼휴양밸리를 시작으로 문정댐 건설 예정지, 산청 한방제약산업단지 등 서북부 주요 사업장을 둘러봤다.
오전 11시30분 산삼휴양밸리에 들어선 의장단은 잘 가꿔진 둘러보며 추진상의 문제점과 안전상의 문제 등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부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산삼휴양밸리는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모노레일, 주차장, 기반시설 등 24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산삼휴양밸리와 연계되어 대봉산 생태숲, 치유의 숲, 대단위 산리복합경영단지, 대봉산 자연휴양림, 환경성질환 치유센터, 산림생태문화 체험단지, 산림경영 모델 숲 등 모두 8개의 주변 연계사업이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김윤근 의장은 “자연미 보다는 인공미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자연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하자 진병영 도의원은 “이곳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제각각 테마들이 존재한다. 전체 사업이 마감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병영 도의원은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사업은 함양의 사활이 걸린 사업”이라고 밝히고 “80%가 산지인 함양에서 산을 이용한 사업이 꼭 필요하며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함양 발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희 부의장은 “시설물 사업 완료 이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문제로 남는다. 돈이 투입된 이후의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임창호 군수는 “별도의 사업단을 만들어 수익창출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함양군은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사업을 위해 2015년도 도비 지원액 40억원과 2014년 도비 미 지원액 32억원을 포함한 모두 72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의장단에 건의했다.
김윤근 의장은 “의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그러나 잘못되어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질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문정댐(지리산댐)관련 브리핑이 이어졌다. 김윤근 의장이 “군민들의 의견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병영 도의원은 “만약 홍수조절용댐으로 만든다면 우기에는 담수가 되고 물이 빠지고 나면 오히려 환경파괴가 심해진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다목적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창호 군수는 “문정댐은 군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병희 부의장은 “밀양 운문댐을 보면 갈수기의 경우 강이 말라버려 곳곳에 웅덩이가 생기고 환경이 많이 좋지 않게 변했다. 조금 더 고민스럽더라도 다목적댐으로 가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특히 군에서는 댐 건설과 연계해 케이블카 유치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구했다. 진병영 도의원은 “댐이 만들어지면 상류지역에는 농작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역주민들이 장기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 피해를 주는 만큼 지역주민들이 살 수 있도록 케이블카를 반드시 함양에 들어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창호 군수는 “경제성과 타당성을 놓고 본다면 산청지역을 넘어 함양으로 내려오는 케이블카가 가장 확실하다. 함양군과 산청군 양군이 상생의 길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윤근 의장은 “문정댐은 군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라며 “댐이 당장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행정절차 등이 추진되면 최소 1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점심 식사 후 의장단 일행은 산청 한방제약산업단지 등 서북부 주요 사업장을 둘러본 후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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