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축제 기간 중 마련된 워크숍에 객석이 텅 비어 워크숍 개최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특히 엑스포의 사전 포석인 문화관광부 지정축제 도약을 위해 마련된 워크숍이 정작 관심을 가져야할 공무원들이나 축제 관계자들이 참여하지 않아 엑스포 개최 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러운 순간이었다.
지난 8월1일 오후 함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는 우리나라 대표 축제 전문가들인 대학교수들이 참여해 함양산삼축제의 발전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로 가기 위한 방향을 논의하는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는 박양우 중앙대학교 교수, 오순환 용인대학교 교수, 서철현 대구대학교 교수, 이우상 한국국제대학교 교수, 이수범 경희대학교 교수, 지진호 건양대학교 교수, 민양기 충청대학교 교수, 김창수 경기대학교 교수, 최영기 전주대학교 교수, 오훈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정병웅 순천향대학교 교수 등 무려 11명의 전문가들이 발제와 토론을 벌였다. 참석한 전문가들 모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 전문가들로 이들의 조언을 토대로 문화관광부 지정축제, 나아가 엑스포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산삼축제 기간 마련된 워크숍이었다.
개회식과 발제, 토론의 순으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는 지역의 관심사를 증명하듯 개회식에는 임창호 군수와 황태진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인사와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민들까지 다수 참여해 소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임창호 군수는 개회사를 통해 “함양산삼축제가 11회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대표 축제가 되고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의 산삼에 대한 자부심으로 다양하고 유익한 의견들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워크숍을 마쳤을 때 여기계신 모든 분들이 산삼에 대해 더 큰 비전을 가지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오순환 용인대 교수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로 가는 길’, 서철현 대구대 교수의 ‘지역주민들의 축제 참여 활성화 방안’, 이우상 국제대 교수의 ‘함양산삼축제가 2020엑스포로 가는 길’ 등 3명의 대학 교수들이 발제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의 발제 이후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워크숍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잠깐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10여분의 쉬는 시간이 지난 후 전문가들의 토론 시간, 앞서 가득 메워졌던 객석이 대부분 빈자리로 남았다. 잠깐의 쉬는 시간 이후 대부분이 빠져 나간 것이다. 객석에는 20여명의 청중만이 남았을 뿐, 전문가 11명과 마주보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토론을 준비하던 전문가들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 전문가는 “여기 남아계신 분들은 선택받으신 분들”이라며 “훌륭하신 전문가들과 약 2대1로 들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라며 조금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교수도 “정말 이번 워크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의심스럽다. 산삼축제를 문화관광부 지정축제로 가기위한 공감대가 있는지 회의적 생각이 든다.”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토론은 참가한 전체 전문가들이 돌아가며 함양산삼축제 발전 방안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 도약, 2020엑스포 개최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전문가들은 △즐길 수 있는 축제 콘텐츠 개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홍보 전략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산삼의 가격 대중화 필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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