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매거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라이프 매거진은 헨리루스에 의해 발행되어 창간 3년 만에 200만부를 판매한 기록을 세웠으며 당대 최고 사진가들이 그곳에서 일했 다. 라이프의 등장은 사진이 탄생한 이후로 진정한 의미의 포토저널리즘을 완성하며 그들만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사진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제 그 사진들은 역사가 되어 우리들에게 그때의 사건들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이 사진전을 보러 갈 수 있었던 것은 사진부 동아리활동 덕분이었다. 나는 동아리 부원들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열리는 전시회를 보러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그곳에 도착했다. Life 사진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To see life. To see the world’라는 문구를 볼 수 있었다. 이 첫 문구가 사진전에 들어가면서부터 나올 때까지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이며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해준 것 같다. 기대에 부풀어 들어간 사진전 내부에는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사진을 전시해놓았다. 첫 번째는 people 이라는 주제로 여러 인물사진을 볼 수 있었다. 처음사진은 윈스턴 처칠과 아돌프 히틀러의 사진을 걸어놓았다. 사진이 흑백으로 되어있어 지금의 칼라사진과는 다르게 사진속의 시간으로 되돌아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처칠은 사진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부드러워보였고 히틀러는 근엄해보였다. 두 사람의 오묘한 차이가 사진에서 드러나는 것 같았다. 좀 더 걸어가면 파블로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의사진도 볼 수 있으며 한국의 호랑이 김구선생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김구선생이 서거한 후 총알자국이 난 창문너머로 오열하는 시민들의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총알자국 너머 시민들의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장면의 사진이었다. 두 번째는 Moment 라는 주제로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달 착륙사건 등을 사진으로 포착해놓았다. 이 사진들은 전쟁의 참담함과 힘든 상황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사진에 포착된 전쟁 중인 병사들의 눈에는 죽음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옥의 그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또한 그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사진작가는 그들의 눈에서는 살아야한다는 일념 그 하나만으로 묵묵히 이 지옥을 견뎌 내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세 번째는 It`s Life 라는 주제로 우리의 인생을 담아낸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다. 여기서는 아이들과 일상생활의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 사진을 보다보면 이 사진이 아무 의미 없어 보여도 이 순간 또한 우리 삶의 일부이며 다른 어떠한 사진 또한 우리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사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전쟁 중에 한 병사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기를 구출하는 사진이 있는데 나는 이 사진이 우리 삶에 있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 당시에 이 사진이 찍히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지옥에서 피어난 작은 희망이라고 생각했으며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처럼 사진 한 장 한 장이 의미하는 것은 크고 그만큼 많은 가치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사진가들이 목숨을 걸고 삶의 혼란스러운 한 순간에서 또는 삶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셔터를 누르려고 노력하는 게 아닐까? 삶의 한 순간을 느끼고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사진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