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지인이 저희 집에서 하루를 묵을 일이 있었습니다. 가족과 밥을 먹는데 제가 밥상머리에서 아내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지인이 자기는 어릴 때 밥을 먹을 때 마다 부모님이 다투시던 기억 때문에 가족끼리 밥 먹는 자리가 참으로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5년의 시차를 두고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시게 되었답니다. 밥상머리에서의 잦은 다툼이 모든 원인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밥상머리에서의 불편함은 자기가 견디기 어려운 일 중에서도 가장 큰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것은 몰라도 밥 먹는 자리에서 만큼은 좀 편안하게 먹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정말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날 이 후로는 밥상머리에서는 이런 저런 불평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의 가장 큰 덕목은 국태민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나라는 혼란스럽고 국민은 서로 척을 지게 되어 불신의 벽은 높아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틈을 타고 지난 수십년간 호시탐탐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노리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음에도 국가적 혹은. 범국민적인 차원의 대응도 미진한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사능 유출에 따르는 일본산 수산물 등의 먹거리에 대한 대응도 시원치 않는 것 같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서민들의 생활고. 경제인들의 탈세와 개인적 치부의 문제 등으로 국민들의 박탈감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정치인들이 가장 큰 단초를 제공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기국회가 개원되어 회기 중에 있고 각종 민생 법안 등 해결해야할 문제는 산적해 있는데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오간대가 없고 당리당략이 이 나라 정치의 최우선 과제인 것 같은 느낌만 듭니다. 정치인들에게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느껴집니다. 국민들이 바보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 이런 저런 문제는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일을 팽개치고 그 문제들에만 매달려 있을 수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대충 덮고 넘어가자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는 가려야 합니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분명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싸울 때 싸우더라도 최소한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은 해 놓고 싸워야 하는 것이 저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사람들이 나라와 국민들을 위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입니다. 자격이 없습니다.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합니다. 국민이 편안한 정치를 위해. 부국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정치인들이 가져야할 마음자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더 이상 어설픈 각본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함양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4년 동안 세분의 전직 군수가 영어의 몸이 되는 바람에 우리 군이 제자리를 못 찾아가는 느낌을 받는데 또 일각에서는 잡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자꾸 되풀이 된다면 함양은 차라리 민선 군수를 선출하지 말고 관선 군수가 있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서 언급을 했지만 시시비비는 명백하게 밝혀야 합니다. 다만. 나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여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지역 공동체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것은 우리 군민을 농락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군정의 발전을 저해할 뿐 만 아니라 군민간의 불신을 조장하는 사람. 당선을 위해서라면 불법인 줄 알면서도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은 다시는 선거판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기본적인 욕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생리적 욕구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최소한의 국민적 욕구인 생리적 욕구는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우리 국민들의 밥상이 참 불편합니다. 때꺼리가 없어서 못 먹을 만큼 나라가 가난한 것도 아닌데 왜 정치하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불편한 밥상에 앉아야 합니까? 국민을 대신 해 일해 달라고 우리 손으로 뽑은 정치인들 때문에 국민들의 밥상이 불행해서야 되겠습니까? 제발 밥이라도 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정치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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