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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꽃 필 차례가 그대 앞에 있다
최상재 함양중학교 교장
주간함양 기자 / news-hy@hanmail.net입력 : 2022년 05월 30일(월) 10:21

↑↑ 최상재 교장
ⓒ 함양뉴스
함양중학교 교정은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스럽고 넓으며 각종 조경 나무와 꽃들로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정원에는 이른 봄부터 겨울 초입까지 철 따라 계절 꽃이 피어올라 나그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잎새 달 사월 초순, 함양중학 명품 정문 입구의 능수버들 벚꽃이 한바탕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지고 나면 곧이어 각양각색 연산홍철쭉이 울긋불긋 꽃대궐을 이룹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이 오면 꽃 중의 꽃 모란과 작약꽃이 서로 잘났다고 시샘하고 나오며, 보고 있노라면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이팝나무가 보름달같이 풍성한 이밥(이팝)꽃을 두둥실 띄웁니다. 땅의 양기가 최고로 오르는 유월에는 장미꽃이 만발하여 교정을 환하게 밝힙니다. 한여름 뙤약볕이 약해지면서 피기 시작하는 배롱꽃은 백일홍이라는 이름답게 늦가을까지 연한 분홍빛을 자랑합니다. 무서리 내리며 하늘이 열린 달 시월이 오면 크고 작은 오색국화 향기가 학교를 뒤덮습니다. 이 꽃들(벚, 연산홍철쭉, 모란작약, 이팝, 장미, 배롱, 국화)은 일부러 의식해서 쳐다보지 아니해도 눈에 확 띄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감탄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한편 날 봐달라고 목을 빼고 기다리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는 꽃들도 교정에는 쉼 없이 피어나고 집니다. 냉이꽃, 꽃다지꽃, 노랗고 흰 민들레꽃, 제비꽃, 토끼풀꽃, 강아지풀꽃, 봄까치꽃, 엉겅퀴꽃, 망초꽃, 광대나물꽃, 금·은목서 등등 일명 들꽃입니다. 이들 작은 꽃에는 벌과 나비가 더 많이 모여듭니다. 심지어 분명 장성한 나무에 피지만 이것도 꽃인가? 하고 의문을 가지고 다시 살펴보게 된 꽃도 있습니다. 소나무는 송화가루가 날려서 아! 꽃이 피는구나 하고 느끼지만, 느티나무는 새순이 돋으면서 거의 동시에 아주 작은 연갈색꽃이 피어 잎과 꽃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은행나무는 자웅이주이며 암꽃은 연초록색으로 수줍은 듯 잎에 붙어 피어 나와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게 됩니다. 이들의 특징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어느 시인의 싯구와 똑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살아있는 세상 모든 풀과 나무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때가 되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서 잡초·잡목일 뿐이고, 자세히 보지 않고 관심도 없이 지나치다 보니 꽃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을 뿐입니다. 겨우내 꽃필 준비를 한 모란은 봄에 피고, 봄여름 내내 준비한 국화는 가을에 꽃을 피웁니다. 국화는 봄에 피는 모란·동백을 부러워하지도 시기하지도 않으며, 모란·동백은 가을에 꽃 피는 국화를 보고 배 아파하거나 억울해하지 않습니다. 모두 그들만의 걸음걸이대로 목적지를 바라보고 묵묵히 걸어갈 뿐입니다.

다볕골 천령 옛터전 함양중학교에는 삼백십구 명 개성 만점 꽃봉오리 청소년들이 활짝 꽃 피울 그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운동하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글짓기를 잘하는 학생, 노래를 잘 부르는 학생,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 운동을 열심히 잘하는 학생, 인사를 잘하는 학생, 청소를 잘하는 학생 등등 저마다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평생 피지 않는 꽃은 없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도 없는 법입니다. 때론 몸과 마음이 흔들리고 꿈이 흔들릴 수 있지만, 우리 함양중학 건아들은 오늘도 분명히 한 뼘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활짝 꽃피우는 그 날을 향해 오늘도 내일도 자강불식(自强不息)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주간함양 기자  news-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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