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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지리산 마실 여행기
병곡면 마평마을
대봉산 휴양밸리 생명연장의 꿈 ‘몽글몽글’
주간함양 기자 / news-hy@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13일(월) 16:07
시골버스 여행기 ‘1250원의 행복’ -18

병곡면 마평마을(2018년 8월 현재)
♧ 광평리 소재
♧ 세대 : 100가구
♧ 인구 : 196명(남104, 여92)
♧ 농가 : 70가구
♧ 주요농산물 : 밤, 깻잎, 산나물 등
♧ 이장 : 김진국


대봉산 휴양밸리 생명연장의 꿈 ‘몽글몽글’

ⓒ 주간함양
병곡면 마평마을

‘2020함양산삼엑스포’를 위해 대봉산에 조성된 산삼휴양밸리는 함양군의 대표적인 산 중의 하나로 병곡면 광평리 마평마을에 있다.
함양지리산고속의 농어촌버스를 타고 마평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대광이 종점인 마평·대광방면 버스를 타면 된다. 함양에서 출발할 경우 마평마을 정류장까지 25분 정도 소요된다. 마평마을 표비석이 보이는 입구에서 갈라지는 두 길이 보이는데 왼쪽 길로 들어서 월광교회를 지나면 마평마을회관 앞에 바로 승강장이 보인다. 마을로 들어서기 전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마을에서 운영하는 마평 산촌생태마을과 산삼휴양밸리 조성이 진행 중인 대봉산을 둘러볼 수 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위치한 마천이나 골짜기에 있는 산촌이 아닌 함양읍과도 가까우며 산촌의 풍경과 자연을 아우르고 있어 귀농·귀촌의 인기 마을로 꼽힌다.
마평마을은 장흥마씨가 처음 들어와 수풀을 헤치고 바위틈에다 터를 잡아 살았다 하여 마을을 마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말이 있다. 또 일설에는 마을의 지형이 말과 같다고 하여 노마유구(老馬乳口)라는 말이 있다. 늙은 말이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형상이라 한다. 마을 중앙으로 내려온 날등은 말의 다리라 하고 건너편 들판은 마들이라 하여 한자로 마평(馬平)이란 뜻이 된다.

↑↑ 효부비
ⓒ 주간함양
재미로 보는 마평마을 전설

- 시루소
마을 동쪽으로 시루소가 있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있다. 시루는 떡, 쌀 등을 찌는 데 쓰는 둥근 그릇이다. 계곡물이 시루 그릇의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 시루소라고 불리는 곳이다.
과거 이곳에서 마을의 땅과 재산이 많은 유지분과 스님이 내기했다고 한다. 유지는 스님에게
시루소 위에 있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턱걸이 100개를 하면 자신의 땅을 내주겠다고 한 것이다. 따라서 스님이 99개까지 턱걸이를 하고 마지막 하나를 남겨둔 채 나뭇가지가 부러져 그만 시루소에 빠져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곳의 깊이는 명주실 한 개가 풀어진 길이만큼 깊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이 시루소에 빠지면 건너에 있는 사근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 다리 밑으로 나온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 효부비
마평마을로 시집을 온 며느리가 병든 시아버지를 보살피면서 너무 가난한 나머지 먹을 것 없어 자신의 허벅지 생살을 베어 먹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 효부에 대한 비는 광월교회 앞에 세워져 있다.
- 구못골
마을 서쪽에 구못골이 있는데 목마른 송아지가 어미 소의 젖을 찾는 자세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마평산촌생태마을
ⓒ 주간함양
↑↑ 김진국 이장
ⓒ 주간함양
마평 산촌생태마을

마평마을을 소개해줄 김진국(47) 이장을 마평 산촌생태마을에서 만났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마평 산촌생태마을은 마평마을 입구에서 800m 거리에 있다. 2009년 말 조성을 완료해 김진국 이장이 올해 3년째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오늘도 동계훈련 참가 축구팀이 며칠 동안 머물 곳으로 사전 답사를 온다며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생태 마을에서 마을 주민이 삼겹살이나 백숙 등의 메뉴 음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김 이장은 총 관리를 하고 있다. 주로 동창회나 가족 단위가족단위 축구팀 등의 숙박 예약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수익금 중 인건비를 빼고는 마을수익금으로 사용이 된다. 숙박시설은 휴양관(가족룸) 6개소, 휴양관(단체) 2개소가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http://cyber1214.egagae.com/main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 주간함양
귀농·귀촌자가 선호하는 마을

함양읍과도 가까우며 산촌의 풍경과 자연을 아우르고 있어 귀농·귀촌자의 선호도가 높은 마을이 마평이다. 실제로 100가구 중 20가구가 귀농·귀촌자들이라 한다. 귀촌가구가 늘어나면서 마을의 평균 연령도 72세에서 70세로 떨어졌다고 한다. 김진국 이장은 귀촌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모임도 하고 있다. “우리 마을에 귀촌하신 분들은 정년퇴직, 교사, 박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인적자원이 풍부한 것이 우리 마을의 자랑이다. 귀촌한 사람들의 재능을 살리고 기존에 살아온 마을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우리 마을을 더욱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귀농·귀촌자뿐만 아니라 기존 마을주민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꼭 이야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을 꺼냈다. “2020세계산삼항노화엑스포를 위해 대봉산 산삼휴양밸리가 조성 중인데 그곳은 마을 주민들이 산나물을 뜯고 농사를 짓던 생계를 유지해온 생활 터전이다. 군에서 하는 사업이니 주민들이 이해해 주었다”면서 “산삼휴양밸리가 함양군의 관광지로 잘 활성화되어 마을의 경제도 살리고 마을이 함께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전했다.

마평 마을회관 새댁들
마을회관에는 어르신들이 한 방 가득 차지하고 앉았다. 더위를 피해 모이셨나 생각했지만 오늘 어르신들은 점심 약속이 있단다. 마을 새댁(갓 시집온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르신들은 마을의 젊은 주부를 새댁이라 부른다.)이 함양읍에 식당을 차렸다는 소식에 어르신들이 격려차 방문하는 자리다. 버스는 하루에 4번 마평마을까지 다니지만 택시를 타고 읍에 나가도 기본요금이 나오는 거리라 택시 4대를 불러 기다리는 중이다.
↑↑ 박무임 어르신
ⓒ 주간함양
어르신 중 함박웃음으로 기자를 맞아주신 박무임(81) 어르신.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무임 어르신의 새댁 시절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서상에서 시집와 아들 둘, 딸 둘을 낳았다. 수돗물도 없어서 20분을 걸어 우물을 길어와야 했다. 마을에서 다른 사람들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어르신의 시어머니는 베를 짰다고 한다. 시집와서 어깨너머로 베 짜는 법을 배우고 농사일도 했다. 당시 베 20자를 짜서 장에 내다 팔면 3000원을 받아왔다. 그 돈으로 장도 보고 조금씩 모아 땅도 사고 살림을 일궜다. 이제 그 새댁시절은 먼 기억이 되었고 몸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이 자식을 위한 일이라 여기며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 김경옥 어르신
ⓒ 주간함양
병곡면 옥계마을에서 23살 때 시집온 김경옥(70) 어르신은 부산에서 먹고 살기 위해 앞만 달려오며 자녀들을 키웠다. 딸 둘, 아들 하나를 낳고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30여 년을 도시에서 보내다 남편의 고향인 마평마을로 온 지 15년이 되었다. “그때는 노점에서도 핫도그 장사도하고 신발공장에서도 일 해보고 오만 일은 다 해보면서 애들을 키웠어. 정신없이 세월을 보내다가 지금은 여기 시골에 내려오니 너무 좋아”라며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한다. “부산에 있을 때는 한 달 생활비가 100만 원 정도 들어갔는데 여기서는 농사짓고 봄나물 뜯으면서 30만 원 하고도 잘 살아”라며 자연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간다. 또한 자연이 좋아 마을 뒤로 있는 대봉산 휴양림에 가족들이 자주 놀러 온다고 한다.

↑↑ 광월교회 최성봉 목사
ⓒ 주간함양
지역민과 함께 하는 광월교회

광월교회 마당에는 큰 강아지 루키와 최성봉(52) 목사의 가족들이 나와 있다. 1984년도에 세워진 교회로 현재 최 목사는 6번째 부임 목사이며 4년째 광월교회를 맡고 있다. 그전에는 대전에서 생활하다 이곳 마평마을로 부임 받았다고 한다. “도시에는 불편함이 없었는데 사실 시골은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불편함이 있긴 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여기서 저를 통한 사역의 뜻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골교회의 특성으로 지역민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늘 고민을 하고 실천하고 있다. “교회가 예배의 기능만 강조하면 지역민과 소통하기 힘들다. 지역민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을 주민들에게 음식 대접, 하천 정비,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며 교회를 알리고 있다. 이러한 마을의 작은 것부터 함께 고민하며 기도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우리 교회는 건물의 전경이 예쁘다. 전형적인 시골교회의 느낌이 매력적이다”면서 “아날로그로 된 종도 치고 있다”고 교회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 산삼휴양밸리
ⓒ 주간함양
2020함양산삼엑스포 산삼휴양밸리

함양군은 지난 8월 6일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최종 승인을 받아 확정됐다.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일천 년의 산삼, 생명 연장의 꿈’이라는 주제로 산삼 축제와 연계해 2020년 9월 중으로 20일간 함양 상림공원과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현재 ‘2020함양산삼엑스포’를 위해 대봉산에 조성 중인 산삼휴양밸리를 찾았다.
↑↑ 산삼휴양밸리 한옥펜션
ⓒ 주간함양
모노레일, 짚라인 등 산악레포츠를 비롯해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 등 함양 산양삼을 활용한 12개 휴양관광시설이 들어선 체류형 휴양관광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시설 80% 정도가 완공된 상태이며 추후 운영 방안에 대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대봉산 천왕봉을 중심으로 오른쪽 광평지구 왼쪽 원산지구로 나뉘어 조성되어있다. 광평지구에는 대봉산 생태숲, 치유의 숲, 대단위 산림복합 경영단지, 대봉산 자연휴양림,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 산삼 휴양밸리(모노레일), 대봉산 삼림욕장(야외쉼터, 대피소, 산책로 등)이 있으며 왼쪽 원산지구에는 거함산 항노화 휴양체험지구 (심마니 체험길, 콤플렉스센터 등), 산림레포츠 단지, 산악레포츠 숲길, 산림생태 문화체험단지, 산림경영모델 숲 등이 있다.
대봉산 산삼휴양밸리에서 전체 숙박 가능 인원은 400여 명 이며 군 관계자는 군 활성화를 위해 산삼체험과 숙박, 주변 관광지 등을 묶어 패키지 상품으로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문제되는 산촌 지역에 산삼휴양밸리를 통한 관광명소로 부상할 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특산물 판매, 숙박시설 운영 등으로 지역민들의 수입 증대에 기여할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짚라인, 모노레일 등은 현대인들의 인기 있는 체험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산삼휴양밸리의 원활한 운영과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간함양
↑↑ 마을표비석
ⓒ 주간함양

정세윤·박민국·하회영·유혜진·차혜진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주간함양 기자  news-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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