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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전경익의 우렛소리
37- 적절한 균형점 찾기
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주간함양 기자 / news-hy@hanmail.net입력 : 2019년 01월 21일(월) 11:59
ⓒ 주간함양
사회학자 조지 호먼스(George Homans)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의 교제는 본질적으로 사회적 교환으로 시장의 상품교환과 동일한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누구나 타인과의 교제를 통해 많이 것을 얻기를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에게 베푸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체는 본질적으로 이익의 원칙을 따른다. 잔인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는 관계를 통해 필요한 것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 심어져 있다. 사람들은 이처럼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베푼 만큼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많이 얻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베푼 것보다 얻는 것이 적다고 생각되면 즐거워하지 않는다. 심리적인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한쪽으로 치우쳐진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시소를 타는 것과 같다. 한쪽으로만 치우쳐져 있으면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인간관계는 감정이든 돈이든 명예든, 무엇이든 간에 서로 ‘교환과 균형’이다. 사람들은 종종 단 한 번에 자신이 베풀 수 있는 모든 것을 베풀려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아무런 사심 없이 베풀면 상대방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베푸는 것을 받기만 하는 상대는 부담감을 느낄 뿐 아니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특히 친구에게 도움을 줄 때는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 두는 것이 좋다. 친구의 프라이버시를 지켜 주고, 너무 일방적으로 다가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끔은 친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아도 직접 찾아와 도움을 청할 때가지 모른 척 해주는 것도 좋다. 친구는 자기 상황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을 수도 있고, 자신이 노력해 보기도 전에 누군가가 나타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을 바라지 않을 수도 있다. 선의라 할지라도 이는 친구의 능력을 무시하는 행동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도움을 주었다면 보답할 수 있는 적당한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적절한 균형점 찾기 네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세 번 생각한 후에 말하라. 신중함이 몸에 밴 사람들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상대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내가 귀한 만큼 상대도 귀함을 알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잘난 척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나중에 성공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부모의 재력과 성공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가 있을까? 그렇지 않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자기 자랑만 일삼으면서 좋은 사람을 주변에 둘 수 없었던 영향이 클 것이다. 백만장자의 90%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학교나 사회에서 자신을 도와주고 방향을 인도해 줄 훌륭한 조력자를 만났다는 것이다.

둘째 상처나 약점은 건드리지 않는다. 말을 가리지 않고 함부로 하는 사람들은 고의로 혹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의 상처나 약점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다. 남의 사생활을 캐묻는다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대의 약점이나 상처를 끄집어내는 것을 가장 피해야 하는 일이다. 누구에게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생각해 봐서 자신이 들었을 때 기분 나쁠 이야기라면 하지 않는 것이 옳다. 특히 어렸을 때 남을 곤경에 빠뜨리고 희희락락 하는 친구를 사귀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쁜 점을 배워 같은 행동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셋째 솔직함이 지나치면 독이 된다. 너무 솔직하게 남의 잘못을 직설적으로 지적하면 악의가 없다 해도 남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날카로운 비판도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넷째 상대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여기서 거리란 상대의 개성을 존중하는 범위를 의미한다. 어떤 화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든 나와 상대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때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돈독한 관계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은 상대를 향한 관심과 배려이기 때문이다. 상대가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우리의 인생은 짧다. 좋은 친구를 사귈 시간이 없을 때는 책을 읽어라. 좋은 책은 훌륭한 친구와 같아서 읽는 이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주간함양 기자  news-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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