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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의사랑마을공동체 대표 최홍성미
함양행복교육지구내 유일한 돌봄 마을학교
박은미 시민기자 기자 / 입력 : 2022년 06월 20일(월) 14:11

↑↑ 안의사랑마을공동체 대표 최홍성미
ⓒ 함양뉴스
“마을학교 다 비슷하지 않나요?”
마을학교를 여쭤보니 겸손하게 시작하시는 대표님 말씀에 귀 기울여 보았다. 이제는 체계가 잡혀있는 마을공동체. 지금! 우리! 안의사랑공동체! 돌봄마을학교를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에게 알려드립니다.

돌봄 마을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말 그대로 마을의 아이들을 상시적으로 케어 해주는 곳이에요. 어떻게 보면 안의면 같이 작은 면단위 지역은 상시적 돌봄 기관이나 프로그램, 문화생활이 어렵잖아요. 그런데 초중고가 안의면에 있어요. 이 아이들뿐 아니라 뒤에 들어오는 아이들까지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반과 돌봄체계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기에 중요하고 의미있는 곳이지요.

돌봄 마을학교로 선정되면서 기존보다 좋아진 점이 있다면요?
기존에는 문화센터나 학원처럼 일부 참가비를 내고 아이들이 원하는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운영되었다면 지금은 무료로, 인원 제한은 있지만,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두 번째는 교육청을 통해서 된 마을 학교에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내 아이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아이들을 챙기며 함께하고 싶은 열정이 있는 일반 주민분들의 마을교사 참여도가 높아졌어요. 기본적으로 마을교사들은 마을 주민이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 학부모로 내 아이뿐 아니라 마을의 아이들을 공동 보육한다는 생각으로 참여를 하구요. 그 재능이 아주 대단하거나, 기관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이 없더라도 열정과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 안에서도 역량을 키워 갈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수업이 다양해졌어요. 보통 일하는 분들이 일주일에 하루, 두 시간을 떼어 놓는 건 어렵잖아요. 그런데 마을 교사가 많아지니 여유가 있고 대체도 가능하니 원활한 운영이 되죠. 저도 오늘 수업하는 선생님이 코로나로 수업이 어렵게 되어 대체로 왔구요. 그렇지 않더라도 미리 와서 간식 챙기고, 선생님들 수업준비할 때 도와주고, 센터 문단속도 하고.
(일주일에 하루, 두 시간을 떼어 놓는 건 어렵다. 본인들의 일을 하면서 짬을 내어 참여하시는 마을교사들. 주강사 보조강사가 있어 품앗이하듯. 교사가 많아지니 여유가 있고, 대체도 가능하고 원활한 운영이 된다. 오늘도 그런 케이스로 대표님도 마을교사로 미리 와서 간식 챙겨놓고 선생님들 수업 준비할 때 도와주고, 센터 문단속도 하고 있다.)

안의에 있는 봄날 공간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군에서 만들어서 작은도서관과 다목적 공간이 있어 미리 예약만 하면 사용할 수 있고,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이용하면서 엄마들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이런 공간을 갖고 있는 것은 우리 마을학교에 굉장히 큰 강점이고 혜택이죠. 언제든지 모일 수 있고, 프로그램을 할 수 있으며 모임의 거점이 되는 공간이어서 너무나 소중하고요.

운영하시면서 고민되는 것은요?
스무명이라는 인원이요.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 쉽게 못 오는 아이들을 더 챙기고 싶지만, 다른 마을 학교도 공통적으로 겪는 거라. 시골에서는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것까지 챙길 수가 없어요. 제한을 두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두 명의 교사로 케어 할 수 있는 최대인원을 생각하고 강사비, 프로그램비, 간식비까지 예산도 고려해야 하니까 스무명도 빠듯하더라구요.
그리고 학년별 구성의 어려움이에요. 전 학년으로 안내는 똑같이 되었지만, 돌봄이라는 체계에서 조금 벗어난 고학년 친구들이 원하는 것이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보니 학년 배치와 조정이 필요했어요. 예를 들어 영어책 읽기 프로그램상 저학년과 고학년의 수준차이가 있어도 따로 반을 나눌 수 없어 고민 끝에 중간학년인 3학년을 중심으로 저학년 친구들은 보조 선생님이 함께 도와주시도록 해서, 고학년 친구들도 만족할 수 있는 구성을 했어요.
주 5일을 아이들 간식을 챙겨주는 것도 고민이죠. 면 단위에서 구할 수 있는 먹거리가 넉넉하거나 다양하지 않아요. 매일 똑같은 것 먹이지 않으려고 월요일은 빵, 화요일은 삼각김밥, 수요일은 바나나나 과일, 목요일 김밥, 금요일 과자파티라는 주제를 정했어요.
또 지역에 있는 동네 식당을 이용하려고 애쓰고요, 그러다 보니 주민분들은 우리 마을 아이들 챙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주시고 고마워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여러모로 서운하지 않게,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작은 부분도 많이 신경 쓰고 있어요.

우리 마을학교만의 특별한 점, 다른데서 우리를 부러워 할거라 생각되는 점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우린 참 오래 됐어요. 어린이집부터 시작된 멤버들이 같이 고민하고 성장하고 배워간 모임이기 때문에 결속력이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도 어린이집부터 봐왔던 아이들이라 같이 성장하다보니까 고학년이 되어서도 공유한 시간들을 바탕으로 신뢰감과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요.
지속하는 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서로 되어 준다는 점이요. 그리고 최대한 공평하게 해주려는 우리들의 노력들을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알아주신다 생각하고요. 내 아이를 잘 챙겨 줄거라는 믿음으로 맡기는 거죠. 시골이라고 아이들을 턱턱 맡기고 그러지 않거든요.

이제 발빠르게 청소년돌봄을 생각하셔야 할텐데, 돌봄 마을학교를 다녀간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그 동안 함께 해온 시간을 바탕으로 언제든 되돌아올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줄게. 그리고 같이 마을교사 하면서 봐 온 아이들을 기억하고 믿고 기다려줍시다”
청소년은 급격한 성장의 때잖아요. 그 시간을 함께 견뎌주는 힘이 되고 싶어요. 쉽지는 않지요. 기존에는 말도 잘 듣고 잘 들어 주는 아이들이었는데, 모두의 이모처럼 우리를 대해 주었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영유아 때부터 공동체의식으로 같이 커 온, 키워온 아이들에 대한 자부심이 다들 있으시니까. 엄마한테 못하는 얘기도 다른 이모들에게는 고민도 나누고 하잖아요. 그러니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못되게 하고 그러진 않기 때문에, 좀 벗어나더라도 어긋나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힘과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라고 믿고 있어요.
“너 어릴 때 코 찔찔 흘릴 때부터 기저귀 찼을 때부터 우리가 봐온 시간을 기억하고. 언제든지 어려움이 있다면 고민이 있다면 찾아오고,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 사줄게~”
방과후와 다른 마을 학교선생님들만의 강점은 오랜 시간 키워온 공동체 의식에 뿌리내린 믿음과 신뢰이다. 오랫동안 마을학교를 지속하면서도 또 다른 시작인 청소년 돌봄을 준비할 수 있는 힘이 마을학교로 같은 꿈을 꾸는 안의사랑마을공동체에 봄날처럼 찾아오리라.

박은미 시민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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