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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서하로 모인 전국의 청년, 여유로움에서 힐링을 찾다
서하다움 청년 레지던스 플랫폼 집들이 프로젝트
최학수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28일(월) 17:44
서하에 낯선 청년 7명이 방문했다. 서하다움 청년 레지던스 플랫폼에서 진행한 집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이다. 함양군 서하다움 청년 레지던스 플랫폼은 청년 귀농·귀촌 정착 지원 및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플랫폼으로 현재 빈둥 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다.
귀농·귀촌을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시골의 여유로움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
이번에 진행된 서하다움 청년 레지던스 플랫폼의 집들이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시골의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서로 나이와 이름을 밝히지 않고, 별명으로 부르는 것은 서하다움 집들이 프로젝트의 룰이다. 별명으로 이름을 쓰기도 하지만, ‘연두’나 ‘시리얼’같은 재치 있는 별명으로 불리는 사람도 있다. 기본적으로 존칭을 사용하며 함께 한 주 살이 규칙을 만든다.
개개인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버무린 시골의 여유로움은 참가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듯 참가자들의 표정은 매우 밝아 보였다.
함양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청년 7명 중 3명, 연두, 영용, 건우를 만나보았다.

↑↑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 함양뉴스
Q. 서하다움 집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 연두/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 함양뉴스
연두_
지인이 추천해 줬다. 일을 하면서 너무 많이 소진되는 기분을 느꼈는데, 한달살이를 많이 경험한 지인이 함양에서 진행하는 한주살이 프로그램을 소개해 줬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만났던 사람들만 계속해서 만나게 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어렵고, 만나려고 해도 과정 속에서 지치기 쉽다. 반복되는 일상이 권태로워서 신청을 했다.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과 만났는데, 다른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지내는 것이 나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됐다. 완전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참 새로웠다. 전국 각지에서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해주는 게 인상 깊었다.

↑↑ 영용/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 함양뉴스
영용_
인터넷에 검색하다가 뉴스기사를 확인했고, 그렇게 계속 검색하다가 신청폼을 찾았다. 여기 오기 직전까지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쉬기 위해 왔다. 쉬러 왔는데 너무 열심히 놀았다. 어제도 참가자들이 모여서 연날리기를 했는데 나무에 연이 걸렸다. 겨우 연을 빼내긴 했지만 실을 묶기 어려웠는데 주변의 주민분께서 실을 다시 묶어주셨다. 결국 그 매듭은 다시 풀리게 되었지만(웃음) 주변 주민분의 도움이 인상 깊었다.

↑↑ 건우/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 함양뉴스
건우_
페이스북에서 지인이 소개를 시켜줬다. 한주살이나 한달살이에 관심이 많았다. 다른 삶의 방식을 찾아보고 싶어서 왔다.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행복을 찾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삶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 삶이 다양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또 배우는 게 큰 도움이 된다.

↑↑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 함양뉴스
Q. 일주일이 참 짧지만 그럼에도 인상깊은 순간이 있을 것 같다.


연두_ 어제는 동네 다방에 가봤다. 사랑방처럼 동네 어르신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구경했다. 다른 나라나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가더라도 그 지역다운 풍경을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어제 봤던 동네 다방의 어르신들이 가장 이 마을다운 풍경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이 공간에서 이 분들이 오랫동안 이렇게 웃으며 시간을 보내셨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영용_ 만나는 분들마다 친절하신 것 같다. 처음엔 낯선 사람들이 돌아다녀서 경계를 하시는 것 같았는데 먼저 다가와서 말도 걸어주시는 모습을 보고 이방인을 환영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일정이 널찍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연날리기도 그냥 내가 해보고 싶어서 하자고 했다.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내가 할 일을 스스로 정하고 해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건우_ 산이 많고 풍경이 좋았다. 다소 일정이 느슨한 느낌이 들었다. 천천히 살아가는 건 서로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공간을 알아가기엔 조금 부족하다. 나는 마을의 문화나 분위기를 더 겪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면이 조금 아쉬웠다. 주민과 섞여 참여하는 활동이 프로그램에 있었으면 내 삶의 방식을 다채롭게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 함양뉴스
Q. 청년이 로컬에 정착할 때에 함양과 같은 지자체에서 어떤 지원정책이 있으면 좋을지


연두_ 사실 인프라만 잘 갖춰져 있으면 청년들이 사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살기 위해 도움이 되는 물질적인 인프라와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직접 청년에게 지원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프라가 잘 구축될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용_ 지원도 중요하지만, 교육이나 워크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시의 삶과 농촌의 삶은 정말 다르다. 적응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도시에는 인프라가 넉넉하다. 하지만 농촌은 영화관 대중교통 전부 부족하다. 이런 인프라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

건우_ 마을이나 시골에 가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있는 청년들의 유출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청년에게 직접지원이 되어야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고, 그래야만 작은 단위의 마을도 잘 굴러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다음은 공유공간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모여서 활동을 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유공간이 지원으로 있으면 좋겠다.

각 참가자들은 활동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하며 다음에도 이런 활동이 있다면 주변에 적극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 함양뉴스
빈둥 협동조합 관계자는 “도시 사람이 농촌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굉장히 막막한 일이다. 뭘 하더라도 사람과 문화가 필요하다. 연고가 없이 함양에 와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빈둥 협동조합이 하는 일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네트워킹이 중요하기 때문에 청년을 위한 플랫폼을 진행하기 시작했다”며 “지금 현재 서하다움 집들이 프로젝트가 3차까지 진행됐는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앞으로는 더욱 확대하여 진행할 방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하다움 청년 레지던스 플랫폼 집들이 프로젝트는 서하다움 청년 레지던스 플랫폼의 첫번째 활동이다. 1차는 1월23일부터 29일까지, 2차는 2월 6일부터 12일까지, 이번에 진행된 3차는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각 7일간 진행됐다. 신청대상은 만19세에서 45세까지의 청년으로 개인 생활비를 제외한 모든 참가비는 무료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지낸 공유하우스 시설은 최대 3인이 숙박 가능한 방 4개, 샤워실 포함한 화장실 2개, 거실 및 공유 주방, 다용도실로 구성되어있다.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가스보일러, 에어컨, 전기밥솥, 오븐, 냉장고, 세탁기, 와이파이 공유기 등의 생활가전이 마련되어있다.
이번 서하다움 집들이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각자 휴식, 체험, 디지털노마드, 귀촌 등의 이유로 서울, 수원, 인천, 부천, 목포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였다. 청년인구의 도시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요즘, 서하다움의 집들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지역의 청년들이 함양을 경험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 큰 의의가 있다.
↑↑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 함양뉴스
↑↑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 함양뉴스
↑↑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 함양뉴스
↑↑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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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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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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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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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빈둥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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