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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민간교류현장 동행 취재기> 대한해협 건넌 함양 ‘서복’통신사
박민국 피디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03일(월) 14:47
지리산권 유일의 서복 역사문화학술단체인 함양서복회는 일본국 사가현 서복회 초청으로 지난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가시와 야매시 일원에서 양단체 자매결연과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소개와 참가에 대한 공동관심사를 논의하는 교류행사를 가졌다.
주간함양은 경색된 한일관계에서 진행된 민간단체 교류행사 의의와 함양서복회의 미래 비젼을 살펴보기위해 동행취재를 결정하고 그 과정을 지면으로 옮긴다. / 편집자주


↑↑ 2020년 함양서복회 첫 정기총회.
ⓒ 주간함양
‘가느냐, 마느냐’ 격론의 함양서복총회


지난 1월13일 함양서복회는 회원 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주 행사장에 위치한 약초전시관에서 2020년 첫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 안건 중에 하나는 일본 사가현서복회 교류 초청 건이었다. 함양서복회는 2017년을 시작으로 서복국제심포지엄 학술대회를 진행했고 그 과정 속에서 일본과 중국의 서복회 단체와 교류 맺고 있었다. 더욱이 이번 일본 사가서복회의 초청은 함양서복회와 자매결연을 위한 사전 논의 성격의 만남을 먼저 제안해 온 상태라 함양서복회는 시간이 촉박했다.
일본 초청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한일관계가 안 좋은데 지금 꼭 가야되는냐?’, ‘이런 초청을 받고 엑스포 때에는 우리가 초청을 해야 하는데 군에서 예산도 지원 못받는데 우리가 행사를 치를 여건이 되느냐?’, ‘서복회 재정도 열악한데 여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
이어지는 난상 토론에서 여중년 함양서복회운영위원은 “경색된 한일관계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런 민간우호협력의 기회를 잘 가꾸면 함양민간외교 뿐만 아니라 올해 열리는 엑스포에도 도움이 되리라 확신하고 이번 방문 경비는 참가자 부담 원칙으로 진행하면 동행하는 주간함양도 경비를 부담하고 취재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고 초청 안건은 총회의 승인을 받았다.
문호성 함양서복회 회장을 단장으로 한경택·강재두 부회장, 박남근, 여중년 운영위원 등 과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김해중 관람객유치부장과 이정민 주무관으로 하는 총7명의 함양‘서복’통신사가 꾸려진 것이다.

ⓒ 주간함양
텅 빈 부산항과 파도치는 대한해협


함양서복회 일본 사가현 방문단은 비행기가 아닌 여객선을 이용해 여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1월 18일 저녁 7시 부산항 국제 여객터미널은 한일관계의 현실을 반영하듯 고요했다. 터미널에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본인이 대다수였고 일본행 한국인은 20여 명 내외 그중 5명의 함양서복통신사는 2020함양산삼엑스포를 선전하는 플래카드로 인증샷을 찍고 후쿠오카 하카타항으로 향하는 뉴카멜리아 배에 올랐다.
오후 10시 30분에 뱃고동 올리며 부산항을 빠져나온 배는 19일 오전 7시 30분 하카타항에 정박했다.
선사를 이용하는 여객이 30여명이 되지 않아 입국 수속도 채 10여분이 걸리지도 않았다. 마지막으로 가방을 메고 배에서 내린 강재두 부회장은 “새벽에 대한해협을 건너며 파도치면서 배가 롤링을 하더군요. 배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한일관계가 떠오르더군요. 지금은 요동치는 파도에 배가 흔들지만 언젠가는 고요한 바다가 되듯 함양서복회의 민간교류도 함양 발전에 이바지 하리라 믿으면 잠을 청했습니다(하하)” 너털웃음을 던지며 간밤의 소회를 이야기했다.
ⓒ 주간함양
일본 입국 수속을 마치고 항을 나오자 아카사키토시오 야메시서복회부회장이 일행을 맞이했다. 토시오씨는 한국에 거주하며 대구대학교에서 2년간 한국어를 공부했고 서복함양국제심포지엄과 제주학술행사에도 참가했으며 일본에서 서복연구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일본고고학협회원이다. 방문단은 토시오 씨 가이드로 한국에선 볼 수 없는 10인승 택시로 첫 번째 교류장소인 사간현 서복상륙지로 향했다. 공식적인 함양‘서복’통신사의 일정이 시작됐다.

ⓒ 주간함양
서복 마케팅 전진기지 사가현


진시왕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파견한 서복이 일본에 최초로 발을 디뎠다는 서복상륙지에는 오오쿠시 타츠오 사가현서복회 이사장과 일행이 방문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의 서복 역사문화 중심지인 여운항시에서 우호협력의 상징으로 보낸 서복동상 앞에서 함양엑스포를 알리는 현수막과 함께 인증사진을 찍고 서복관련 문화시설을 둘러보고 사가현 공식 서복전시관으로 향했다. 이동중 잠시 들렸던 상점에서 과자와 빵을 사온 박남근 운영위원은 “기념품 가게가 아닌 일반 상점에서도 서복마케팅이 대단하네. 여기 빵도 과자도 녹차도 모든 것에 서복을 활용하고 있네. 역시 일본의 서복 마케팅은 대단혀”라며 혀를 내둘렀다.
ⓒ 주간함양
사가현은 집중적으로 서복을 활용한 상품과 관광지를 개발해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었다. 서복전시관인 사가현서복장수관을 필두로 서복약용식물전시관과 서복신사, 서복동상을 세워 복과 장수, 항노화를 기원하는 상징적 장소를 곳곳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 자매결연 논의를 끝낸 후 함양 서복회와 사가현 서복회 회원들.
ⓒ 주간함양
민간교류와 엑스포홍보 첨병 ‘서복’


서복장수관에서 진행된 함양과 사가서복회의 자매결연 논의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열리는 기간 중에 함양에서 공식 체결하기로 두 단체는 합의를 이뤘다. 양국의 단체는 서복을 통한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공동연구 계승 발전시키자는 약속도 맺었다.
이후 함양엑스포 홍보가 이어졌다. 김해중 부장은 왜 함양이 불로초의 산실이며 항노화의 전진기지인지 역설했다. 사가현에 이어 이웃한 야매시에서도 홍보는 계속됐다.
↑↑ 문호성(사진 왼쪽) 회장과 오오쿠시타츠오 사가 서복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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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단은 20일 오전 야매시에서 개최하는 선남선녀바위축제에 참석해 시장의 축사에 이어 문호성 회장은 양국의 서복 관련 협력의 메시지를 전했고 엑스포 조직위 김 부장은 야메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을 함양엑스포로 초청한다고 홍보인사를 전했다. 야메시 공식행사에서 이례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준 것이다.
서복의 이름으로 2박3일의 짧은 일정 동안 민간교류협력과 함양엑스포를 홍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재팬 미스테이크’와 함양의 미래

21일 오전 11시30분 토시오씨의 배웅을 받으며 함양엑스포 때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건네며 함양서복방문단은 귀국선에 올랐다.
오후 5시 30분 부산 앞바다에 들어서며 석양은 지평선 너머로 지고 있었다. 갑판위에 나온 문호성 함양서복회장은 “아직 미비한 함양서복회가 국제행사를 치르기 위해 여건도 마련해야 하고 여타 서복회와 달리 자치단체로부터 지원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일본을 방문하며 회장으로써 여러 가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일본 사가현에서 민간교류와 엑스포 홍보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돌아가면 서복회를 사단법인으로 만들어 내외역량을 키우고 서복역사문화연구에 매진하려고 합니다”라고 소회를 밝히며 또 다른 의외의 말을 전했다.
“첫날 박 기자가 회식에서 먼저 숙소로 간 이후에 사가현서복회원이 현재 한일관계와 예전에 일본이 했던 것에 잘못이 있다며 재팬미스테이크 라며 내 손을 잡습디다. 이런 이야기를 건넬줄은 전혀 몰랐는데 정말 예외상황에 당황했습니다. 이번을 방문을 통해 함양서복회가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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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호성(사진 왼쪽) 회장과 오오쿠시타츠오 사가 서복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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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쿠시타츠오(사진 왼쪽) 회장과 서복장수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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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국 피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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