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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면 맞은 함양 산양삼(3)
국내 산양삼 정책과 현황
김경민·곽영군 기자 / 입력 : 2022년 08월 16일(화) 10:41

지난해 함양군에서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열렸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오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산삼 종주국의 위상을 되찾고 한국 산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산삼의 고장인 함양이 그 중심에서 역할을 했다.
산양삼 전시를 비롯한 가공 제품 소개, 체험, 학술회의, 이벤트 등 다양한 엑스포 프로그램들을 통해 산양삼은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함양 산양삼은 시기에 있어서 산업적으로나 관광적으로나 더 큰 가능성을 품게 됐다.
이에 본지는 ‘새로운 국면 맞은 함양 산양삼’이라는 주제로 산삼의 역사적 정체성부터 시작해 효능 연구, 산업의 현재 진행도, 산삼축제를 통한 관광 활성화 방안 등 산양삼에 대한 내용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이를 통해 엑스포 이후의 함양 산양삼 발전 방향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 한국 산삼의 역사적 정체성
2. 주목할 만한 산양삼의 약리적 효능
3. 국내 산양삼 정책과 현황
4. 함양군 산양삼 산업 발전 방향
5. 엑스포 이후의 함양산삼축제

 

국내 산양삼 정책과 현황

 

산삼의 기술과 정보의 진원지인 우리나라에서는 지속적으로 산양삼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들이 학계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고 의미 있는 성과들이 하나둘씩 발표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산양삼과 관련한 산업 정책은 무엇이 있고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산림청은 2011년부터 산양삼 품질향상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임업 및 산촌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산양삼을 특별관리임산물로 지정하고 품질관리제도를 운영하는 등 산양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주간함양은 김인천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 과장을 통해 국내 산양삼 산업 정책과 현황을 들어보았다.

↑↑ 정부대전청사의 모습. 산림청은 2011년부터 산양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 함양뉴스
산양삼 생산기반 시설 확충

어떤 분야든 그 산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반 시설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 할 수 있다. 산림청은 산림약용자원의 생산성 제고와 산업화 지원을 위한 R&D 허브기관으로 국립산림과학원 산하 ‘산림약용자원연구소’를 2016년에 설립해 신품종 육성, 친환경 재배관리·기능성 증진 및 기술개발, 산양삼 품질관리 기술개발, 고기능성 약용소재 산업화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와 연계해 산양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국가경쟁력 확보 및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중이며 산양삼 산업의 생산·분석·가공·유통·홍보를 one-stop으로 통합 지원할 ‘산양삼 특화산업 진흥센터’가 금년 연말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함양에 건립될 산양삼 특화산업 진흥센터에 대해 김인천 과장은 “지역별 맞춤형 재배기술 정립 및 현장 교육, 산양삼 CEO과정 등 특화 교육, 산업화 지원을 위한 가공 및 유통 교육 등 산양삼 산업진흥 교육을 담당하는 기능을 센터가 할 것”이라며 “생산적합성조사, 생산과정 확인, 품질조사, 산양삼 재배현장 컨설팅 등 남부권역 산양삼 품질관리 조사 업무를 수행할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에 조성될 산양삼의 고품질화 등을 지원하기 위한 ‘강원권역 산양삼 융복합 지원센터’도 현재 설계 단계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자 공급 위한 권역별 채종단지 조성

산림청은 공공·민간 산양삼채종단지에서 생산된 우량종자의 통합관리와 우수개체 종자의 수집·본존·증식으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고자 충주에 ‘산양삼 종자관리소’를 운영하고 있다. 산양삼 채종단지는 전국 3개 권역 북부(평창), 중부(충주), 남부(함양) 등 약 21ha 규모에 조성해 운영하고 있고 100ha까지 추가지정을 할 계획이다.
김 과장은 “산양삼의 종자는 자가 채종하는 경우가 아니면 무농약 종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산자 단체나 신규 재배자들은 종자공급단지를 통한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산양삼 종자를 공급해 주길 바라고 있어 공공·민간 채종포 조성을 더 확대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민간채종단지로 지정은 4년 이상 생산이력, 5ha 이상 경영하는자 등 자격요건을 심사해 지정하고, 지정된 재배자는 산림청 산림소득증대 사업 우선 지원대상자로 선정, 종자·종묘 수요처 매칭 등 지원 혜택을 주고 있다.

↑↑ 산양삼 산업의 생산·분석·가공·유통·홍보를 one-stop으로 통합 지원할 ‘산양삼 특화산업 진흥센터’가 금년 연말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 함양뉴스
품질관리와 안전성 관리 강화


특별관리임산물(산양삼)은 재배 전 단계부터 관리, 유통·판매까지 품질관리제도를 철저하게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산양삼 생산자는 산양삼 생산에 적합한지에 대한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조사하는 토양·종자 또는 종묘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인 생산적합성조사를 받아야 하고 그 결과증명서를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를 의무화 하고 있다. 산양삼 생산자는 산양삼의 생산과정 확인을 3년마다 한국임업진흥원에서 확인을 받아야 하고 산양삼을 유통·판매하고자 하거나 수입한 자가 통관하고자 할 경우에는 한국임업진흥원에서 품질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 과장은 “산림청에서는 유통·판매 중인 산양삼 품질검사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 경찰관서,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불법유통 단속을 정기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양삼 가공·유통 산업 활성화

국민소득의 향상으로 산양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산양삼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산양삼의 가공·유통 현황을 살펴보면 가공은 술(75.6%)이, 유통은 직거래(93.3%)가 대부분으로 다른 분야는 미비한 게 현실이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특별관리임산물 국제화·수출촉진과 가공·유통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유통센터 설치·운영, 국제학술대회, 박람회 개최, 해외 수출 상담 등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함양에 산양삼 특화산업 진흥센터, 평창에 산양삼 융복합 지원센터, 그리고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산림청은 식품원료 목록에 산양삼을 추가해 가공품의 원료로 표시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줄기부위도 식품의 원료로 등재해 새로운 가공산업의 특화로 산양삼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줄기부위 안정성에 대한 근거자료를 수집해 식약처와 식품원료의 등재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발전 위한 제도개선

금년도 산양삼의 과도한 잔류농약 검사기준으로 산양삼 종자 합격률이 급락해 산양삼 산업이 침체위기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산림청은 잔류농약검사 기준치를 무농약 친환경 농산물 기준인 0.01ppm으로 개선하는 법령을 금년도 3월에 시행했다. 또 산양삼을 생산하려는 사람이 합격한 종자·종묘로 파종할 경우 종자생산 및 재배 시 생산적합성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불합리한 중복검사를 면제하도록 법령을 개정하는 등 국민 불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양삼 소득증대를 위한 정책·경영 발전 방안 모색, 연구전략 수립, 연구성과 공유 등을 토론하고 공유 할 수 있는 ‘산양삼 연구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임업진흥원에서는 전국을 권역별로 나누어 재배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산양삼 제도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면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산업육성에 있어 개선해야 할 부분

산양삼 산업육성 정책에 있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김 과장은 4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우량종자의 공급부족과 불량종자의 유통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공급과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우량종자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공공 및 민간채종포를 점차 확대해 나아가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종자는 농약검출 및 원산지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안전성에 문제가 있으므로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이나 민간에서 운영하는 채종포 등을 통한 종자보급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둘째 부정유통 등으로 안전성·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부분이다. 수입 중국삼 및 저년근 인삼이 산양삼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고 산양삼이 직거래 형태의 생삼으로 주로 유통됨에 따라 품질표시 위반 등의 불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
김 과장은 “산림청에서는 산양삼의 유통이 많은 설·명절, 가정의 달(5월), 지역축제 시기 등에 한국임업진흥원, 경찰서,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합격증 미부착 판매, 중국삼의 산양삼 둔갑 등 부정유통에 대한 단속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주제별로 독자적 R&D 추진이 미흡하고 산양삼 연구결과에 대한 사업화 연계가 어려운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인삼은 한국인삼공사, 농협 및 주산단지 지자체 등에서 재배·생리활성 검승, 제품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양삼의 성분과 재배기술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인력 및 예산 등 열악한 연구 환경으로 인해 인삼과 외국삼에 비해 연구실적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산양삼 기능성 구명이 필요하고 산양삼의 항노화, 약리효과, 건강기능성 효능 구명 등 효능 차별화를 위한 약리효능 평가·약리기전 연구 수행, 특허출원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 등 산양삼의 차별화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마지막으로 산양삼의 가공·유통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산양삼의 약리효능 등 우수성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의 개발, 해외시장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 개발 등을 통해 인삼과 차별화된 제품으로써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외국 인삼류와의 경쟁력을 강화 할 필요성이 있다.
김 과장은 “주요국제 식품박람회 홍보관 운영, 바이어 상담기회 제공, 수출상담회 개최 등으로 우리나라 산양삼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산림청에서는 산양삼에 대한 다양한 연구 지원과 산양삼 특화사업 진흥센터, 산양삼융복합 지원센터 건립 등 산양삼 생산기반 시설을 확충해 산양삼의 가공·유통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소비촉진 전략

산림청은 산양삼 종자 생산량 및 수요량은 매년 점차 증가하고 있고 품질관리제도 운영, 친환경 임산물에 대한 관심 증대로 소비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산양삼 산업과 관련한 소비촉진 전략으로 김 과장은 앞서 개선해야 할 부분에서 밝힌 불법유통 단속, 품질관리제도 이행, 기반시설 건립 및 연구 지원,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강조한 것과 더불어 마케팅 전략 수립, 수출산업 육성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 과장은 “지역 축제 행사, 산양삼 박람회, 산양삼 품평회 등을 개최해 산양삼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전통시장, 대형마트, 온라인 마켓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산양삼의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며 “일반적인 국제행사에서 벗어나 항노화와 융·복합 식품·의약품·뷰티, 체험·체류관광을 연계한 6차 산업화 등 산양삼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산양삼 효능과 우수성의 국제적 이미지 제고, 범국가적 참여를 통한 해외 관광객 유치 등 전략적 수출산업의 육성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민·곽영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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