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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등재 현주소(2) 경북지역 서원 활용 사례
경북 서원을 ‘걷다’ 그리고 ‘보다’
김경민 최경인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15일(월) 10:57
지난해 ‘한국의 서원’ 9곳이 전 세계인의 축하 속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는 세계문화유산유네스코로 등재됐다.
그 중 경남에서 유일하게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 ‘함양 남계서원’이다.
이번 세계문화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함양 남계서원을 포함해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총 9곳으로 구성된다.
이들 세계문화 유산은 등재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유산 등재와 동시에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과제를 떠안게 되는 것이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한국 서원의 세계문화유산 의미와 가치를 기록하고 향후 보존 및 활용 등에 대한 과제를 풀어보고자 한다.
또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네스코에 등재되기까지의 과정과 현주소를 알아보고 문화재청 관계자 등의 인터뷰를 통해 함양 남계서원의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 방안을 제시한다. /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등재 현주소
② 경북지역 서원 활용 사례
③ 우리고장 서원 활용 방안 모색
④ 함양 남계서원 미래 비전 제시

경북 서원을 ‘걷다’ 그리고 ‘보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2020 세계유산축전사업 수행기관으로 경상북도(영주시, 경주시, 안동시)와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이 선정됨에 따라 ‘인류의 문화가치 경북에서 꽃피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계유산 축전을 오는 8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옥산서원 등 관계자를 통해 한국의 서원 가치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보존을 위한 콘텐츠 발굴, 프로그램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영주시에 위치한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 서원이다. ‘소수’는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 함양뉴스
최초의 사액서원인 영주 소수서원


영주시에 위치한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 서원이다.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이 1542년(중종 37) 8월에 이곳 출신의 성리학자인 안향을 배향하는 사당을 설립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고 이듬해인 1543년 8월 11일에 완공해 안향의 영정을 봉안하고, 사당 동쪽에 백운동서원을 같은 해에 설립한 데서 비롯됐다.

후에 퇴계의 요청으로 명종은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했다”는 뜻을 담은 ‘소수’로 이름을 결정하고 1550년 2월에 ‘소수서원’이라고 쓴 현판을 내렸다.

↑↑ 소수서원 서승원 도감(좌)과 이갑선 운영위원장(우)이 서원의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함양뉴스
현재 소수서원은 유림들이 유교 전통과 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제향을 진행함과 함께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 밖에 주변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 그리고 소수박물관 등은 학예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성리학을 주제로 선비문화를 조명한 한국 최초의 유교 종합 박물관인 소수박물관은 영주의 귀중한 유물과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해 지역 문화의 활성화와 생동감 있는 역사체험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터를 구현한 선비촌과 한국 인성교육의 도량인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은서원과 연계함으로써 동양대학교 협력하에 다양한 교육 기능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수서원 서승원 도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제향뿐만 아니라 교육적 역할로도 서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동양대학교에서 서원을 교육적 기능으로써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 중인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향교 교육 프로그램인 ‘향교의 선비들’과 순흥항교 창의학교 ‘영주 유교 장의체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선비촌 체험프로그램’ 그리고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인 ‘향교 직업체험’ 등 다양한 방식의 교육 수업이 포진되어 있다.

↑↑ 도산서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학이자 선비인 퇴계 이황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 함양뉴스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도산서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선비인 퇴계 이황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현재의 도산서원은 퇴계가 생전에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도산서당 영역과 퇴계 사후에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은 도산서원 영역으로 크게 나뉜다.

서원 전체 영역의 앞쪽에 자리 잡은 건물들은 도산서당 영역에 속하고, 그 뒤편에 들어선 건물들은 도산서원 영역에 속한다.

1576년에 완공된 도산서원은 현재 임기 2년의 서원장을 비롯해 예산과 의례의식 등 운영책임자인 별유사 2명, 서원의 유사들을 가르치는 강독 유사 1명 그리고 제유사 5명 등 체계적 조직하에 운영되고 있다.

도산서원의 향사일은 춘기향례(春期享禮)는 음력 2월 중정일(中丁日)이고, 추기향례(秋期享禮)는 음력 8월 중정일이다.

향례 3일 전부터 제사를 지내는 유사들이 동.서재에 들어와 예를 갖추는 입재(入齋) 의식으로부터 시작해서 담당 역할을 나누어 제수를 준비하고 진설하여 제사를 지내며 음복을 하기까지 여러 단계의 경건하고 정교한 의식을 집행한다.

도산서원은 제향과 동시에 교육사업 또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안동 도산서원 이원봉 유사가 도산서원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함양뉴스
도산서원 이원봉 유사는 “유사들을 가르치는 교육은 물론 안동 거주 일반인 대상으로 한 퇴계 선생 관련 공부와 유교 유적지를 직접 체험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거경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또 퇴계 선생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참여하는 ‘참 공부 의미’와 선비문화 수련원 교육, 해설 프로그램인 ‘도산서원 참 알기 교육’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교육사업 수입으로 서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병산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로 꼽힌다.
ⓒ 함양뉴스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류성룡(1542~1607년)과 그의 셋째 아들 류진을 배향한 사당인 병산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로 꼽힌다.

고려 말 풍산현에 있던 풍산 유씨의 사학을 류성룡이 이곳으로 옮겨와 제자들을 길러냈고 그의 사후에 제자들이 존덕사를 세우고 류성룡의 위패를 모셨다.

1863년(철종 14년) 병산이라는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으로 승격되었으며 많은 학자를 배출해냈다.

현대에 와서도 비포장도로와 함께 400년 전 고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병산서원은 위
원장을 포함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주관해 운영하고 있다.

매년 봄·가을인 3월, 9월 초정 일날 서원에서 제향이 봉행되며 입재일(入齋日)은 향사일 전날로 오후 3시가 되면 향사에 참가할 헌관과 모든 집사들이 서원에 도착한다.

1년에 4번 열리는 ‘학술발표회’나 1박2일로 매년 20회 진행되는 ‘충효사상 공부’와 같은 교육 또한 오직 서원 안에서만 진행된다.

향후 일반적인 서원 행사로 1박2일간 진행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서원 알리기 행사, 야행 행사, 민속놀이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 행사로는 ‘충효사랑 나라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2박 3일 20명씩 충효사상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 안동 병산서원 유한옥 유사가 서원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함양뉴스
병산서원 유한옥 유사는 “병산서원은 인근 화회 마을 영향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9개의 서원 중 가장 관광객이 많은 서원”이라며 “코로나19 감염증이 진정되면 향후 준비 중인 행사에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이언적의 학문은 퇴계 이황에게 이어져 영남학파 성리설의 선구가 되었다.
ⓒ 함양뉴스
수많은 문화재 보유한 경주 옥산서원


경주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이언적의 학문은 퇴계 이황에게 이어져 영남학파 성리설의 선구가 되었다. 이곳은 선조 5년(1572)에 경주부윤 이제민이 처음 세웠고, 그 다음 해에 임금에게 ‘옥산’이라는 이름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21세기 들어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한국의 서원’ 두 가지 명칭으로 세계문화유산 2관왕에 오른 경주 옥산서원은 이언적 선생의 저서와 역대 명인들의 글씨 및 문집을 보존하고 있다.
임기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위원장을 포함한 운영위원회와 유사들로 조직되어 있으며 매년 2월과 8월에 제향을 봉행한다.

부설 건물로 경주 옥산서원의 기록 유산을 과학적으로 보존함과 동시에 유물을 체계적으로 공개해 유교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건립된 옥산유물전시관이 있다.

한식목구조 기와 1동 단층 건물로 건축 연면적 367.24m²에 전시실을 비롯한 수장고, 사무실과 20여 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현재 경주 옥산서원 소장 유물현황으로 보물 제525호인 삼국사기와 동국이상국전집 등 고서 4천여 권을 비롯해 각종 문서, 명문, 유물 등 총 6천 280여 점의 문화유산을 보관하고 있다.
경주 옥산서원의 교육 사업으로는 경주 관내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직원 1200명을 대상으로 10개월 동안 진행하는 서원 관련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 경주 옥산서원 이지성 운영위원장이 서원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함양뉴스
경주 옥산서원 이지성 운영위원장은 “문화재청 지원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9월 한중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위덕대학교와 협력해 진행하는 행사로 서원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최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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