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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장묘문화 그리고 웰 다잉(6)
함양군 장묘문화가 가야할 방향
강대용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28일(월)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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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부딪힐 수밖에 없는 불행이다. 그 죽음은 떠난 이 보다는 남은 이들에게 더욱 많은 문제를 낳는다. 망자에 대한 장례절차에서부터 장묘방법까지 남은 이들은 고스란히 어려움에 부딪힌다. 함양군도 전체의 32%가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어떤 식으로든 망자를 위한 장사에 관한 복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구 4만의 함양군, 65세 노인 인구가 31.15%로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지 오래다. 또한 매년 군내에서는 인구의 1%인 400여명이 숨진다. 함양군에서는 2012년부터 공설화장장 설치를 추진해 왔으나 부지 선정 문제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무산되었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화장장 설치를 비롯해 수목장지 등 포화상태에 이른 장지를 구성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보다 안정적인 장묘문화를 도출해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우리나라 장묘문화 그리고 웰 다잉
2)함양군의 장묘문화와 방향
3)선진 장묘행정 함안군을 가다
4)선진 장묘행정 남해군을 가다
5)떠오르는 장묘문화 수목림장
6)함양군 장묘문화가 가야할 방향

사람만이 유일하게 죽음의 존재를 인식하는 존재라고 한다. 그러기에 죽음에 대한 문화를 만들고 그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죽음까지도 준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례는 살아 있는 자가 죽은 자를 위해 행하는 마지막 예(禮)다. 장례를 통해 죽음과 삶의 의미를 깨닫고 가족과 사회 구성원이 서로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확인하는 중요한 의례가 바로 장례이다. 장묘 또한 아주 중요한 장례 절차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민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장례 서비스를 마련했다. 앞서 장례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함안군과 남해군을 비롯해 대세로 자리 잡는 수목장림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함안군과 남해군은 논스톱 장례행정으로 지역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함양군은 아쉽게도 아직까지 낙후된 장묘행정을 펼치고 있다. 부족한 공설 묘지, 화장장의 부재 등 앞으로 선진 장사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아주 많다.

ⓒ 주간함양
인근 지차체의 장묘행정


앞서 경남 도내에 선진 장례행정을 펼치고 있는 함안군과 남해군의 사례를 집중 살펴보았다. 장례를 위한 장례식장부터 화장장과 장묘까지 이들 지역은 논스톱 장사행정 서비스를 펼치고 있었다. 함양 인근 지자체의 장례 행정은 어떨까. 거창군은 군내에 8곳의 공원묘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98년 북상공설공원묘지를 시작으로 2009년 웅양공설공원묘지까지 모두 8곳의 공원묘지를 순차적으로 조성했다. 8곳 공원묘지 전체 면적은 9만8529㎡로 이곳에는 매장 3593기, 봉안 1895기, 평장 497기, 자연장 525기 등 6500여위를 안치할 수 있는 공설묘지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거창군에서도 화장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산청군 역시 지난 2000년 9132㎡부지에 산청군공설묘원을 만들어 2744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납골시설(본향당)과 화장한 유골 588기를 매장할 수 있는 묘지 등의 시설을 갖췄다. 산청군도 역시 화장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인근 지자체 대부분에서 대규모 공설묘원을 조성해 군민 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아쉽게도 함양군을 비롯한 인근 지자체에는 화장장 시설이 없다. 함양을 비롯해 거창과 산청, 합천 등 지자체에 화장장이 없어 화장을 위해 먼 거리를 찾아가 금전적 시간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함양군 장묘문화 현주소

우리 군의 장묘문화 현 주소에 대해 알아보자.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설묘지는 지난 2007년 조성된 구룡공설묘지 1곳뿐이다. 이마저도 면적이 4697㎡로 평장식 750위(잔여 197위), 봉안탑 201위(잔여 30위)로 내년이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룡공설묘지는 진입로가 협소한 것은 물론 화장실과 휴게쉼터, 식당 관련 시설 자체가 없는 등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공설묘지의 경우 ‘주위의 시선’, ‘집안 및 문중 묘지 선호’ 등의 이유로 선호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턱없이 부족한 규모와 시설 등으로 인해 외면 받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이와 함께 재단법인 세광묘정공원묘원에서 운영하는 함양하늘공원이 있다. 지난 2001년 출범한 함양하늘공원은 고 정순빈 초대 이사장이 무분별하게 산재된 묘지로 인한 산과 들의 훼손을 막고자 설립한 것으로 지곡면 마산리 산 67 일대 24만3220㎡ 묘역 면적에 매장묘, 평장묘, 봉안묘, 29만498㎡의 수목장, 수목림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사립 공원묘원이 조성되어 있지만 군민들이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 공공 장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설묘지 또한 당연히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미래를 예측하고 군민 복지를 위해 대규모 공설묘지를 마련했지만 함양군의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인해 군민들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근 군내에서는 자연장지 조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구룡공설묘지의 수요가 내년이면 소진될 것으로 보여 공설 장지 조성은 시급한 문제이기도 하다. 군에서는 자연장지 조성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 장묘문화의 정착을 위한 방안이다.
물론 매장과 화장의 장점과 단점은 분명하다. 매장은 전통적 제례의식 유지와 친척들과의 결속력 강화라는 장점이 있지만 국토관리의 비효율성과 관리 등의 단점이 있다. 화장의 경우 관리의 편리성과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에 기여하지만 님비현상으로 인한 제한, 화장 및 납골당의 고비용이라는 숙제가 남는다.

장묘행정 나아갈 방향

장묘시설은 전국 어디를 가나 혐오시설일 수밖에 없다. 혐오시설에 대한 민원은 가차 없다는 것이 관련 공무원들의 경험담이다. 장묘시설이 들어서면 지가하락은 물론 이후 갖가지 불이익을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아야만 하기 때문에 집단 민원이 발생한다. 특히 민선 단체장으로서는 민원 발생이 가장 큰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함안군의 경우 화장장 건립을 놓고 수많은 민원에 봉착해 자칫 좌초위기까지 겪었다. 관에서 주도해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민원이 발생해 결국 유치지역 공모를 통해 화장장 등을 건립할 수 있었다. 또한 유치지역에는 수많은 재정적 지원은 물론 이후 다양한 혜택까지 주어졌다.
전국적으로도 가장 앞선 선진장묘행정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진 남해군도 첫 시행에서는 수많은 민원에 발생했다. 당시 어려움 속에서도 단체장과 관련 부서의 의지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며 민원을 해소해 나가 이제는 전국 최고의 장사 행정을 펼치고 있다.
함양군은 몇 해 전부터 화장장 건립을 추진해 왔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에 번번하게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조만간 화장장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을 설득은 물론 이후 주민들을 위한 합당한 보상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선진 장묘문화를 위한 제언

전국적으로 화장률이 80%를 넘어서는 등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지역민들에게는 장묘시설이 혐오시설이자 기피시설로 인식된다. 현재 우리 군의 장묘관련 시설에서 요구되는 것은 군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장묘행정이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혐오시설 및 기피시설로 각인되어진 장묘시설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선행과제이다. 장묘시설이 죽은 자들의 남겨진 공간에서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어우러진 공원과 같은 휴식 공간으로서의 이미지 탈피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 군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적절한 수요에 맞춘 납골이나 매장지, 자연장지의 충분한 공급이다. 수요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이 필요하며 여기에 발맞춰 군민 수요에 맞는 적정한 규모의 장묘시설이나 장례식장이나 화장장 등 군민을 위한 종합적인 장례행정 서비스 역시 뒤따라야 한다.<연재끝>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 강대용 기자/사진 강민구 기자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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