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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치유공간 쉬미수미 최갑진·최성희
‘쉼’과 ‘숨’ 쉬미수미
하회영 기자 / 입력 : 2022년 05월 02일(월) 16:12
↑↑ 치유공간 쉬미수미 최갑진·최성희
ⓒ 함양뉴스
“치유는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것이다. 비슷한 사람이 모여 이야기 하고, 공통의 관심을 가진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사람, 불안정한 사람끼리의 대화가 위안이 된다.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센터는 주최와 대상이 있어 주최자는 대상자를 실험하거나 주입하려 한다. 주최와 대상이 구분되지 않는 것을 기대하며 이 공간을 만들었고 이곳에는 다양한 사람이 모인다”

함양도서관 옆에 ‘치유공간 쉬미수미’를 마련한 최갑진 선생은 “치유공간 쉬미수미는 몸과 마음의 여유로움 속에서 건강을 되찾고 올바른 삶의 의미를 실현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체”라고 설명한다.

‘쉬미’는 ‘쉼’을 늘인 말로써 충분히 쉬다. ‘수미’는 ‘숨’을 편하게 소리 낸 말이다. 최성희씨는 ‘쉼’과 ‘숨’에 대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생각할 때 알아차려야 하는 것이 호흡, 숨이다. 숨을 잘 쉬려면 충분히 쉬어야한다. 쉼은 사색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편안한 대화도, 편안한 독서도 쉬는 것이다”고 말했다.

↑↑ 치유공간 쉬미수미 최갑진 대표
ⓒ 함양뉴스
문학박사로 부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최갑진 선생은 2011년 함양으로 왔다. 아내와 여행을 즐겨했는데 함양이 제일 끌렸다고 했다. “이왕 살려면 지리산 부근에 살자 했는데 함양이 입맛에 제일 맞았어요. 함양이 제일 끌리는 게 많았죠” 늦가을 함양은 아름다움의 절정이다. 최성희씨는 낙엽을 밟으며 함양상림을 걸었던 그때를 추억하며 십년이 지난 지금도 함양이 정말 좋다고 했다.

서상고, 함양제일고를 끝으로 5년 전 퇴직한 최갑진 선생은 문화활동을 이끌어왔다. ‘문화단체 함양.문화.사람’은 쉬미수미의 전신으로 몇 년 전부터 여러가지 행사를 해왔다. 문학관을 찾아가고 시낭송회도 가졌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구술집을 내기도 했다. “나 자신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어요. 처음으로 자기 인생을 이야기하기 위해 며칠 동안 진지하게 삶을 정리하고 준비한 사람도 있었고 30년을 함께 산 아내로부터 처음 듣는 이야기에 놀랐다는 남편도 있었죠” 최성희씨는 이런 활동이 주위사람들에게 문화적 충격을 주며 이것이 치유의 과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5년 가량 ‘문화단체 함양.문화.사람’ 속에서 관계를 유지하고 뜻을 함께했던 사람들이 일반인에게도 폭을 넓혀 치유해나가는 공간을 만들고자 토대를 마련했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쉬미수미’는 회원뿐만 아니라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구성했다.

ⓒ 함양뉴스
‘시, 영화 치유반’ ‘생활독서모임’ ‘학부모와 자녀가 동반하는 동화읽기모임’ ‘손뜨개 작업 치유반’ ‘차의 향을 즐기는 모임’ ‘첼로를 배우고 연주하는 모임’도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인도를 다녀온 후 요가를 하게 최성희씨는 매주 화요일 강가요가에서 명상모임을 주도한다. 그녀는 “쉬미수미는 함양.문화.사람에서 확대됐지만 주제는 집약됐다”며 “문화활동 범위는 넓어졌지만 치유로 집중시키고 결속시켜 모임을 이끌어간다”고 밝혔다.

‘쉬미수미’는 최갑진 선생을 비롯해 6명의 운영위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모임은 각각의 리더가 이끈다. 쉬미수미 공간을 플랫폼 구실을 한다. 이곳은 누구라도 모임의 리더가 될 수 있고 쉬미수미는 모임을 지원한다.

↑↑ 치유공간 쉬미수미 최갑진·최성희
ⓒ 함양뉴스
최갑진 선생은 “귀촌을 꿈꾸는 사람은 집을 보면 꿈이 구체화 되죠. 귀농한 사람들의 집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여행코스가 돼요. 함양의 개업집에 무조건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은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죠. 카페탐방은 이러한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어요. 철학을 실행하는 공간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카페지기를 찾아다니는 여행도 참가자들이 매우 좋아해요”

최갑진 선생은 책을 읽고 사색을 하고 토론을 하고 여행하라는 조언을 전하며 사색거리는 책에서 찾고 책만 읽게 되면 아집이 생기니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와 꿈을 펼치려면 여행이 필요하다며 독서, 사색, 대화, 여행을 프로그램에 담았다고 밝혔다.
누구를 위해서라는 말은 가식적이라는 최갑진 선생은 “나 자신의 발전과 꿈을 지키고 그것을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한 공간”으로 쉬미수미를 개방해 두었다.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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