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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지리산옻칠 장철안 홍유진 부부
봄나물의 으뜸 ~ 옻순이 나왔어요
하회영 기자 / 입력 : 2022년 04월 25일(월) 13:57
↑↑ 지리산옻칠 장철안 홍유진 부부
ⓒ 함양뉴스
봄나물 중 으뜸으로 알려진 옻순. 함양은 옻의 고장이라 불릴만큼 마천면에서 생산되는 옻진액과 껍질, 옻순은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의중마을에서 옻진액, 옻나무, 옻껍질, 옻순 등을 생산하는 ‘지리산옻칠’ 장철안 홍유진 부부를 만났다.

작년보다 올해 날씨가 추워 옻순이 좀 늦어졌다. 해마다 채취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나서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 고객들은 옻순이 왜 안나오냐며 성화지만 이제 막 채취를 시작했다. 옻순은 나기시작하면 먹기 좋은 크기의 옻순만 골라 빨리 채취해야 한다. 장철안씨는 “옻순은 이번 주가 절정이에요. 하루 차이로 옻순이 커 버리니 따는 시기를 놓치면 안되요” 옻순은 지금부터 일주일간, 오는 4월28일이 지나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다. 다시 올라오는 새순은 뻣뻣하고 단맛이 없어 맛이 덜하다.

장철안씨가 옻순을 채취하는 것은 겨울동안 옻진액을 낼 옻나무 관리를 위해서다. “옻나무를 키우려면 옻순을 따야 해요. 옻순을 안 따면 가지가 생겨서 옻진액을 낼 때 작업할 게 많아져요. 옻나무가 가지없이 곧게 자라야 일하기 수월하죠” 처음엔 판로가 없어 옻순을 버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찾는 고객이 많아져 옻순이 날 때 더 바쁘다.

할아버지 때부터 전통기법으로 옻진액을 생산해 오던 것을 장철안씨가 물려받았다. 매년 11월부터 3월말까지 작업에 들어가는 옻진액 채취를 위해 옻나무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옻나무를 자르면 새순이 2미터까지 큰다. 나무를 제대로 키우려면 5년에 한 번씩 잘라준다. 옻나무는 자르고 키우고 자르고 키워 진액을 낸다.

20여년간 LG에서 근무하던 장철안씨는 고향으로 돌아와 3대째 가업을 물려받았다. “고향에 내려오기는 전에는 진액 내는 것만 봤지 어떻게 하는 줄 몰랐죠. 어리니까 가르쳐 주지도 않으셨죠” 15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아버지로부터 진액채취 하는 법을 전수받았다. 불 옆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8시간 동안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이다. “5년 가량 된 옻나무를 잘라서 진액을 내고 잔가지는 껍질을 벗기고 나무를 따로 팔기도 해요. 아버지와 7년을 함께 작업했죠. 불 앞에 앉아 진액을 대롱에 받아야 하는데 배울 때 힘들었죠”

↑↑ 지리산옻칠 장철안 홍유진 부부
ⓒ 함양뉴스
지금은 아버지가 곁에 없지만 그의 손발이 되어주는 아내 홍유진씨가 있다. 부지런한 남편 장철안씨 덕분에 그녀의 일도 만만찮다. 홍유진씨는 트럭운전부터 못 다루는 농기계가 없다. 급하면 논도 갈고 포크레인도 운전한다. 벼농사도 일대에서는 가장 많이 짓는 장철안씨 아내 덕분에 맘놓고 농사만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위장에 좋다는 효능 때문에 옻진액을 찾는 고객의 연령층은 다양하다. 장철안씨는 따로 홍보를 하지 않지만 아버지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고객들이 있다. 80대 어르신부터 젊은이들까지 매년 때가 되면 장철안씨를 찾는다. 먹고 좋아지면 고객이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준다.
코로나가 있기 전 2018년 제1회 지리산둘레길 의중마을 작은옻순잔치를 개최한 바 있다. 옻순축제를 열어 옻순따기, 옻나물 먹기, 옻순찌짐 굽기, 옻순 장아찌담그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축제를 열었다. 지금도 고객들은 그때 즐거웠던 경험을 기억하며 맛이 달고 향이 뛰어나다는 의중마을의 옻순을 먹을 수 있는 ‘옻순축제’를 기다린다.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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