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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사)전국한우협회 함양군지부 노우현 지부장
소 키우는 실력자, 함양 1등이 전국 1등
하회영 기자 / 입력 : 2020년 11월 02일(월) 11:30
↑↑ 사)전국한우협회 함양군지부 노우현 지부장
ⓒ 함양뉴스
요즘처럼 변화무쌍한 시대에 자신의 일이 ‘천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설령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하더라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사회에 통할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더 진부하게 느껴지는 ‘천직’을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을 오랜만에 만났다.

↑↑ 노우현 지부장
ⓒ 함양뉴스
“34년 전입니다. 3월15일이죠. 소 1.5마리부터 시작했네요” 스무살이 되던 해부터 소를 키우기 시작했다는 노우현씨다. 소 장사에게 소 두 마리 값도 못 치르고 한 마리 반값만 계산했다. 두 마리를 키워 차후 반 마리 값은 갚기로 했다.

↑↑ 사)전국한우협회 함양군지부 노우현 지부장
ⓒ 함양뉴스
5남2녀 중 여섯째였던 노우현씨는 무엇하나 잘하는 게 없었다고 했다. 공부를 잘하지도, 손재주가 좋지도, 말을 잘하지도 못했다. 성인이 된 형제들은 도시로 나갔지만 재주가 없다고 여긴 그는 고향에서 터전을 잡았다. 자연스럽게 아버지 농사를 도우며 비닐하우스를 지어 소를 키웠다. 그렇게 시작했던 비닐하우스 축사는 15년 동안 60마리의 소를 키울 만큼 성장했고 지금은 지곡면에 축사를 지었다.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어서 소를 키웠다고 한 노씨는 그런 자신의 직업에 100점 만점에 200점이란 후한 점수를 주며 만족도를 나타냈다. “나는 내가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도 키웠고 집도 짓고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이 일은 내 천직이에요” 그는 소 키우는 건 아무것도 필요 없고 꾸준하고 성실하면 된다고 했다. 이것이 축산의 최고 덕목이란다.

↑↑ 사)전국한우협회 함양군지부 노우현 지부장
ⓒ 함양뉴스
그는 지금도 새벽5시엔 무조건 일어나 축사로 향한다. 주말, 명절, 휴가도 따로 없다. 그래도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다며 “아무 것도, 능력이라곤 없는 내가 이만한 만족스런 직업을 다신 찾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2007년 지곡으로 축사를 옮기고 지금은 200여 마리의 소를 사육한다. 부인이 도와주어 소를 키우지만 200마리를 넘기지 않고 있다. 양보다 더 좋은 품종으로 키우려고 애쓴다. 노씨는 수정부터 비육까지 일관사육을 하고 있다. 소를 낳아서 판매까지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개월. 수정부터 생각한다면 거의 4년이 걸린다. 소를 키우는 것은 상당한 시일을 요한다. 그래서 소 잘 키우는 방법은 짧은 시기에 명확히 찾아낼 수 없다. 어떤 약이 좋다, 어떤 비육방법이 좋다고 말하기까지 적어도 10년의 세월이 흘러야만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한우는 10년 이상 키워야 베테랑이 될 수 있단다.

↑↑ 사)전국한우협회 함양군지부 노우현 지부장
ⓒ 함양뉴스
그 긴 시간을 투자하여 자기만의 사양관리가 생긴 노우현씨는 이제 자신보다 새롭게 도전하려는 축산인을 돕고 있다. 노우현씨는 사)전국한우협회 함양군지부장 4년차다. 1999년 당시 젊은 축산인들이 많지 않았던 때, 한우협회 총무부터, 사무국장, 부회장을 거쳐 지부장이 됐다. “군에서는 함양 한우로 특색있는 브랜드를 키워보라고 하지만 3만두 이상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지금 함양에는 12000두 가량의 소를 키워 턱없이 부족하다” 소를 더 키우고 싶지만 거리제한으로 축사를 더 이상 지을 수도, 축사 증축도 힘들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20여명의 젊은 축산인이 들어왔지만 대부분 2세농이다. 아버지가 다진 기반에 들어와 두수를 이어가고만 있다. 더 늘리고 싶어도 거리제한 규제 때문에 힘들다. 한우는 접근하기 쉬워 귀농인들도 관심을 갖고 한우협회에 와서 상담하는 경우가 많지만 환경규제로 축사를 지을 수 없어 길을 열어주기 힘들다”고 했다. 덧붙여 “함양에 소 잘 키우는 실력자들 수준이 전국 최고다. 함양 1등이 전국 1등이죠. 그들은 수십년 전 양으로 승부할 때 질을 따지며 더 나은 품종개량에 힘을 쏟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거리제한이 완화되면 함양 한우는 전국을 제패할 거란다. 노씨는 함양한우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530여 농가에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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