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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수제반찬가게 ‘영키친’ 김윤혜씨
온라인 공략한 건강한 엄마표 요리
하회영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19일(월) 11:39
↑↑ 영키친 김윤혜씨
ⓒ 함양뉴스
어떤 일을 도모하고자 할 때 ‘엄마와 딸’의 조합은 꽤 괜찮은 궁합이다. 딸은 야무지고 이성적이며 엄마에 대한 시선이 의외로 냉철하다. 엄마는 부드럽고 후덕하며 삶을 통해 얻은 모든 것이 노하우가 되어 지혜롭다.

↑↑ 영키친 김윤혜씨와 딸 서가연씨.
ⓒ 함양뉴스
이런 찰떡궁합 엄마와 딸이 함양군 서상면에서 수제반찬가게 ‘영키친’을 열었다. 유동인구도 적고 마을도 사라지고 있는 서상면에 반찬가게를? 하지만 함양 서상면 칠형정뒷길39로 찾아가면 ‘영키친’은 물론이요 요리하는 엄마 김윤혜 여사와 가게운영을 맡은 딸 서가연씨를 만날 수 있다.

↑↑ 함양군 서상면 칠형정뒷길39 영키친
ⓒ 함양뉴스
서상면은 남편의 고향이다. 남편이 귀향을 하자고 했을 때 처음엔 망설였다. 아이들도 키워야 하는데 시골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요리를 좋아하는 김윤혜씨는 식당을 하기로 맘먹었다.

하지만 워낙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김윤혜씨는 막상 식당메뉴를 한 가지만 고를 수 없었다. 아니 식당을 하게 되면 한 가지 요리만 해야 하는 게 싫었다. 이럴 땐 ‘못 하는 음식이 없는 것’도 고민거리다.

↑↑ 영키친
ⓒ 함양뉴스
그렇게 선택장애를 겪는 김윤혜씨에게 해결책을 내놓은 이가 큰딸 서가연씨다. “엄마 나하고 반찬가게 해볼까?” 처음 딸이 말했을 땐 ‘이런 시골에서 무슨 반찬가게를’이라며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요리를 좋아하는 김 여사에겐 이만한 것이 없지 않은가. 모든 요리를 다 할 수 있는 반찬가게 말이다.

엄마는 요리실력을 맘껏 발휘하고 그 위에 딸의 사업수완을 얹는다면 도전해 볼만했다. 그리하여 올해 2월11일 개업을 했다. ‘영키친’이 덕유산 아래 서상면에 있지만 딸 가연씨는 엄마의 요리를 서상에서만 팔 생각이 없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엄마의 수제반찬은 전국의 고객들에게 배달됐다.

큰 딸 서가연씨는 직장 때문에 오랜 기간 자취생활을 했다. 바쁜 직장생활로 반찬을 사먹었지만 엄마가 해 준 것만 같지는 않았다. 깐깐한 혀끝에서 나오는 엄마의 맛깔난 음식은 이미 서가연씨가 검증했다. 가연씨는 인터넷에 엄마의 수제 반찬을 업로드 했다. 언택트 시대에 꼭 맞는 아이템이었다. 짧은 기간에 단골고객도 생기고 리뷰도 달렸다. 예약고객도 있으며 특별주문이 들어오기도 한다. MSG를 사용하지 않는 영키친의 반찬을 먹어본 고객들은 그 맛을 알아봤다.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반찬 수는 70여 가지. 갈비찜, 오징어볶음, 오리주물럭이 인기메뉴다. 영키친은 호불호가 없다. 맵다, 짜다, 싱겁다 하지 않아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다.

↑↑ 수제반찬가게 영키친 김윤혜씨
ⓒ 함양뉴스
김윤혜씨의 요리 비법은 10~15가지가 들어간 다신물과 양념에 사과와 레몬, 단감 등 과일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영키친의 양념과 소스는 모두 김윤혜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 특히 맛간장은 음식의 감칠맛을 내 이 자체로도 상품이 되어 판매되고 있다.

김윤혜씨는 “밤, 사과, 양파 등 흔한 식재료부터 구지뽕, 둥굴레, 돼지감자, 금화규까지 귀하면서 건강에 좋은 식재료가 서상에 널려 있어요. 직접 농사도 짓고 재배하지 않는 것은 마을 주민들 것을 사서 써요”

음식 만드는 게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니 행복한 김윤혜씨. 요리 공부도 꾸준히 한다. 다양한 요리도 개발하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한다. 한·중·일식 자격증을 모두 따고 생활요리, 특수요리까지 마스터 했지만 요리에 대한 욕심은 버릴 수 없다.

↑↑ 수제반찬가게 영키친
ⓒ 함양뉴스
친구 같은 딸과 동업을 하니 즐겁기도 하고 힘도 난다. 이들 모녀가 실랑이를 하는 것은 단 하나, 너무 퍼주려는 엄마와 가게를 운영할 책임감 큰 딸과의 온도차다. 새로 선보이는 반찬의 가격을 책정하는 날. “너 같으면 이렇게 비싼 반찬 사 먹을 수 있겠어?” “엄마, 우리가 안 망해야 고객들에게 계속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줄 수 있는거야”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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