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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고구마농사 20년 외길 노상덕씨
모양은 덜 해도 맛이 좋아 다시 찾는 ‘함양고구마’
하회영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10일(월) 10:52
↑↑ 노상덕 씨.
ⓒ 주간함양
웰빙 건강간식의 대표주자 고구마가 노안이나 변비에 좋다는 건 알았지만 사과랑 먹으면 장에 더 좋다는 정보는 이제야 알았다. 고구마가 사과랑 찰떡궁합이란다. 줄기부터 뿌리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고구마를 20년째 농사짓는 함양군고구마연구회 노상덕(57)씨.

씨종자 한 상자로 시작한 고구마 농사가 지금은 7000상자, 약 50톤 가량을 심는다. 고구마 재배면적이 작년에는 2만8000평, 올해는 3만5000평 가량 된다. 백전,지곡,병곡,수동,유림,함양읍 등 6개 면에 나눠 함양군에서 고구마를 가장 많이 심는다.

처음 고구마 농사를 시작한 것은 20여년 전이다. 학교 졸업 후 객지에서 고향으로 귀농한 것이 1998년. 딸기육묘를 하다가 약을 많이 쓰지 않는 농작물을 찾다보니 고구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노상덕씨는 고구마에 빠졌다.

예전에는 심기만 하면 자라서 겨울 양식으로 먹었던 고구마였다. 사람들은 고구마 농사가 천하에 편하다 하지만 사실 굉장히 어렵고 까다롭다. 요즘 소비자들에겐 고구마 맛도 중요하지만 모양이나 크기도 중요하다. 땅속에서 자라는 고구마를 무슨 수로 예쁘게 먹음직한 크기로 키우겠는가. 그게 바로 노상덕씨의 노하우다.

↑↑ 함양군고구마연구회 노상덕 씨.
ⓒ 주간함양
노상덕씨는 “고구마 농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토질이다. 토질의 영양분, 물빠짐 등이 골고루 갖춰져야 고구마 농사가 성공한다”고 했다. 함양산 고구마는 모양은 좀 못났어도 기온차가 심하고 게르마늄 토질에서 생산돼 맛과 당도가 월등히 높다. 고구마 농사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씨고구마다. 그래서 노상덕씨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고구마 무병묘를 구입하거나 직접 키워 육묘까지 직접 재배한다. 무병묘로 고구마를 키우면 품질도 향상되고 생산량도 증가한다. 시기에 맞춰 거액의 자금으로 종자용 고구마를 따로 구입하는데는 이런 이유에서다.

광주대구고속도로 함양산삼골휴게소의 로컬푸드에 납품하는 노상덕씨 고구마의 인기비결이기도 하다. 전국 소비자들이 거쳐 가는 이곳에서 고구마 주산지로 유명한 무안, 해남 사람들도 고구마를 사 간다. 먹어보니 달고 맛있어 재구매 고객이 많단다.

↑↑ 함양고구마
ⓒ 주간함양
고품질 고구마 재배법은 함양군고구마연구회 회원들에게 전수한다. 2003년부터 함양군고구마연구회를 이끌어 온 노상덕씨는 농산물 재배기술, 품종·유통관계 등을 회원들에게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 함양에서 처음 고구마 농사를 지을 때만 해도 농기구는 괭이나 호미가 전부였다. 고구마 순 치는 기계나 수확하는 기계는 생각지도 못했다. 고구마 주산지에서 기계로 농사짓는 것을 본 노상덕씨는 기계불모지였던 함양에 고구마기계화 사업을 도입해 경쟁력을 키웠다.

함양을 넘어 경남 거제, 고성, 사천, 진주, 통영 등의 지역까지 고구마 기계화, 기술계발 등 노상덕씨의 손이 뻗지 않은 곳이 없다. 경남고구마연합회 초대 회장까지 맡았으니 경남의 고구마 농업 개척자라 할 수 있다.

↑↑ 함양고구마
ⓒ 주간함양
2월 중순이면 씨고구마를 심는다. 4월10일 경부터 첫순을 자르고 함양은 4월20~5월20일이 고구마 심는 적기다. 8월부터 10월까지 고구마를 수확할 때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빠진다. 농사일이 바빠지면 일꾼 구하기도 힘들다. 노상덕씨 농가에는 10여년 간 꾸준히 일해 온 10여명의 일꾼이 있다. 이들 중 최고령은 올해 86세. 80대가 5명이나 된다. 다른 일꾼들도 70대, 60대다. 일꾼이라기보다 어르신이라 칭해야 하는 노상덕씨의 든든한 조력자들의 정년은 100세다. 노상덕씨는 “걸어 다닐 수만 있으면 오라고 했다. 놀면서, 쉬면서 일하라고 해도 제 일처럼 해 주시는 분들이다. 믿고 맡겨 둔 채 다른 일을 보고 오면 알아서 해 놓으시는 분들”이라며 어르신 일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고구마에 푹 빠져 있는 노상덕씨는 시간을 쪼개 함양읍청소년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5년간 활동하면서 청소년 선도 및 야간귀가 지도를 하고 있다. “일 끝나고 밤에 하는 일이니 이 정도 봉사는 지역사회를 위해 해야 한다”며 함양의 미래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년 한 길을 걸어 온 그는 올해도 고구마 넝쿨을 걷어내는 그날까지 함양의 온 들판을 누비고 다닐 것이다.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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