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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함양읍 문정섭·박성순 부부
전통조청·한과로 ‘달콤한 인생2막’
정세윤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08일(월) 09:53
↑↑ 문정섭 박성순 부부
ⓒ 주간함양
“조청은 설탕이 없던 옛날부터 왕이나 선비들이 항상 곁에 두고 상용했던 좋은 식품입니다. 풍부하고 다양한 천연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몸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고, 장내 독소나 몸에 좋지 않은 노폐물과 숙변을 제거해 주는 등 여러 가지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함양조청 박스에 새겨져 있는 ‘조청의 효능’에 대한 안내문이다.

함양군 함양읍 학당1길 문정섭(72)·박성순(68) 부부는 전통한과와 조청 만드는 일로 달콤한 인생2막을 살고 있다.

ⓒ 주간함양
37년 동안 함양군 공무원으로 정년퇴임한 문정섭 씨가 함양조청·한과의 대표지만 실제로는 아내 박성순 씨의 손끝을 통해 달콤하고 바삭한 조청과 한과가 탄생한다. 물론 문 대표도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조청과 한과를 만들 때면 재료를 준비하고 엿기름(질금)을 삭히는 등 열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문 대표는 오랜 공직생활 후 도의원에 도전해 제8대 경남도의원을 지내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섰다. 병곡·지곡·마천면장 및 함양읍장, 의회사무과장, 도시환경과장, 문화공보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경험으로 도의회에 진출해 4년 동안 함양군을 대변했다.

박 씨가 한과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이다. 지인의 부탁으로 설 명절 선물용 한과를 만들어 준 것이 계기가 됐다.

↑↑ 조청과 한과
ⓒ 주간함양
“물엿이 아닌 조청을 고아 전통방식으로 한과를 만들어 줬는데 너무 맛있다”며 선물용으로 100박스를 주문했다고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생산하기 어려워 친구의 빈 창고를 활용해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고 동업을 시작했다. 동업은 3년간 이어졌다. 이들 부부가 독립적으로 조청과 한과를 만든 것은 7년이 됐다. 처음 100상자로 시작했던 한과는 지인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 6000박스(박스당 2㎏)까지 주문량이 늘어났다.

조청은 조청유과를 만들다 보니 기본적으로 만든 것인데 처음에는 별도로 판매하지 않았다. 그러다 조청유과가 알려지면서 조청만을 찾는 분들이 있어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 주간함양
문 대표는 “조청은 보리와 쌀로 만든 천연식품으로 저혈당의 빈혈, 어지러움과 당뇨환자에게도 좋고 소화 촉진에도 좋은 보약같은 음식이다. 특히 도라지 조청은 기관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조청에 대한 자랑이 끝이 없다.

아내 박 씨는 “부드러운 단맛과 윤기로 음식을 조리하면 맛과 빛깔이 다르다”면서 “볶음요리나 무침요리, 고기 양념, 조림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조미료 대용으로 조청을 추천했다.
박 씨는 “남편이 공직에 있을 때 자주 손님을 초대해 음식대접을 하곤 했었다. 음식 대접을 받은 분들이 다들 식당을 개업하라고 권했는데 조미료 대신 조청을 사용하는 것이 음식 맛을 내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다”고 했다.

조청은 겉보리와 쌀 외에 방부제 등 일절 이물질을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기간(1년)이 정해져 있어 필요할 때마다 일정량을 생산한다. 조청도 입소문이 나면서 연간 3㎏들이 1000병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지인들 위주로 판매하는 것이어서 시중 가격보다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 문정섭 박성순 부부
ⓒ 주간함양
문 대표는 “조청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혜를 달이는 과정에서의 불 조절이다”며 “처음에는 온도를 높였다가 단계적으로 온도를 낮춰야한다”고 했다. “예전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 조청을 만들었을 때는 불 조절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요즘은 전기솥을 사용해 많이 편리해졌다“고 한다.

겉보리 싹을 틔워 질금(엿기름)을 만들어 조청을 만드는데 최소 열흘에서 보름이 걸린다고 한다. 한과를 만들 때는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일해야 하는 고단함도 있다.

“이문을 조금만 남기니 남는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인건비 정도는 번다”는 이들 부부는 “돈벌이보다 일거리가 있으니 즐겁다”며 넉넉한 미소를 짓는다.

문정섭·박성순 씨 부부는 “함양조청·한과를 아들에게 가업으로 물려주고 싶다”며 건강한 전통 먹거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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