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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늘봄가든 김원곤·김청화씨 부부
정세윤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08일(월) 11:00
“정직한 마음으로 내일보다는 오늘에 최선
도전했던 사업마다 대박…운이 좋았을 뿐”

ⓒ 주간함양
“어떤 일이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고 차별화하면 경쟁력이 생긴다. 음식 맛이 좋다기보다 건강식에 대한 트렌드와 맞아떨어져 운이 좋았을 뿐이다.”

함양군 함양읍 상림공원 인근 ‘늘봄가든’ 김원곤(57)·김청화(45)씨 부부는 대박 맛집으로 성공한 비결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함양의 맛집으로 SNS 등을 달구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내일보다 오늘에 충실해야 한다’는 삶의 철학으로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는 김원곤씨는 ‘무통(無痛)침’으로 유명했던 함양읍 동문네거리에 있었던 명성한약방 고(故) 김정식 옹의 4남1녀 중 막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서울로 전학해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선친의 가업을 잇기 위해 한의대 진학을 꿈꿨다. 그러나 수차례 한의대 입시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몇차례 한의대 진학에 실패한 그는 입시 준비를 하면서 당시 유행했던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을 차렸다. 22살 때다. 사업에 눈을 떠서가 아니라 수재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공부를 곧잘 했기 때문에 대학 진학에 몇차례 실패 했지만 가게를 운영 하면서도 무난히 한의대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의대 진학은 그의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그는 여덟 번의 도전 끝에 꿈을 접었지만 그의 꿈을 한의대 본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이 이어받았다.
원곤씨는 서울에서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을 하면서 꽤 많은 돈을 벌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1989년 친구와 함께 부산에 놀러 갔다가 노래방에 들렀는데 노래방이 좋은 사업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함양으로 돌아와 곧바로 가게를 구하고 시설을 갖춰 노래방을 열었다. 그는 “당시 부산에 노래방이 막 들어오기 시작한 때여서 부산에도 노래방은 두세개 밖에 없었다. 함양은 말할 것도 없고 경남에도 노래방이 없었다”며 “아마 자신이 차린 노래방이 함양 1호이자 경남 1호 노래방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때는 노래방 기계가 요즘 다시 유행하는 동전노래방이었다”며 옛 기억을 소환하는 김씨 부부. 이들 부부는 이 노래방에서 인연을 맺었다.

경북 영주가 고향인 아내 김청화씨는 부산의 한 특급호텔에서 호텔리어로 근무했다. 청화씨가 여름휴가 때 상림공원에 왔다가 원곤씨의 노래방에 손님으로 가면서 부부의 인연을 맺은 것이다.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에 깁스를 한 채 카운터를 지키던 원곤씨와 손님으로 온 청화씨는 서로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원곤씨는 병원치료 때문에 노래방을 봐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구실로 청화씨를 붙잡았고 청화씨 역시 흔쾌히 원곤씨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동반자가 됐다.

ⓒ 주간함양
이들 부부는 2002년 노래방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상림공원 인근에 ‘늘봄가든’을 열어 요식업을 시작했다. 점심시간에는 200석의 자리가 순식간에 가득 차 예약을 하지 않으면 줄을 서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며 평일에도 절반이상이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요리 등 주방일은 손맛 좋은 아내 청화씨가 도맡아한다. 손님맞이와 홀 관리 등 전반적인 관리는 원곤씨의 몫이다. 식당은 오전 11시에 열어 저녁 8시까지 영업하지만 주말 등 예약이 많은 때는 수백인분의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고단한 일과를 보낸다.

늘봄가든의 주메뉴는 백미와 흑미, 조, 수수, 찹쌀이 어우러진 오곡정식이다. 기본 밑반찬도 10여 가지에 이르는데 산나물과 약초, 가지, 호박 등 제철나물이 건강한 밥상으로 차려진다. 오곡정식 외에도 한방수육, 홍어, 갈비찜, 더덕구이 등은 별도 메뉴로 판매된다. 아구찜과 토종닭 백숙은 예약해야 맛볼 수 있다.

ⓒ 주간함양
이들 부부는 늘봄가든이 맛집으로 등극한 비결을 “좋은 재료에 정성을 다해 정직하게 요리하는 것”이라며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맛이 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한의사의 꿈을 접었지만 아들이 한의대에 다니고 있어 10년 후면 할아버지의 가업을 잇지 않겠냐”며 “그때까지 늘봄가든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건강한 밥상을 차리겠다”고 했다.
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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