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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슈타인 아버지에게
조진성(함양중학교 2학년)
주간함양 기자 / news-hy@hanmail.net입력 : 2018년 01월 08일(월)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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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대통령기 함양군 국민독서 경진대회 편지글 최우수 수상작

ⓒ 주간함양
아버지, 늘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그러지 못한 날들이었어요. 이런 제 마음을 아는지 마침 편지 쓰기 대회 참가권이 주어지는 행운을 얻게 되었어요. 그래서 늦었지만 제 마음을 아버지께 전해보려고 합니다.

아버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아버지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저의 아버지는 매우 멋지고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손재주도 좋고, 농사일도 잘하고, 고치는 것도 아주 잘 고치시지요. 무엇보다도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소중한 분이시죠. 아버지 같은 존재야 말로 제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지요.

이제 내년이면 아버지가 운전 면허증을 따신지 지 20년이 돼가고 있어요. 그 20년 동안 아버지는 무수히 많은 길을 내달렸을 것 같아요. 슬픈 길들, 기쁜 길들, 아쉬움의 길들, 여러 길을 거친 후 행운의 길모퉁이에서 어머니를 만나셨고 저를 또 만나 신거겠죠?

저는 친구랑 엄마랑, 누나랑, 많은 경험이 있어요. 친구랑은 밥도 먹고요. PC방도 가고, 수영장도 갔어요. 어머니랑은요. 쇼핑도 하고, TV도보고, 하루 종일 잔적도 있어요. 누나랑도 추억이 있는데 같이 진주도 가고, 밥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하지만 위에서 어머니와 누나와, 친구랑 즐긴 경험들은 전부다 아버지랑 해보았던 것들이에요.

아버지는 어딜가나 슈퍼맨처럼 달려와요. 아이들이 저를 괴롭힐 때 달려와 나쁜 아이들을 처리해 주고 제가 힘들어 하면 옆에 와서 도와줘요. 제 장난감들이 고장 나면 뚝딱뚝딱 1분도 안돼서 고쳐 저에게 내놓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전 이런 아버지를 볼 때마다 신화 속의 헤파이스토스 같아요. 신화 속에서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에게는 천둥번개창과 황금 의자를 만들어주고요. 아폴론에게는 태양 마차를, 헤라클레스에게는 방패를 선물로 주었어요. 그런 것처럼 아버지도 저에게 신기한 삶의 도구들을 만들어주실 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이랑 잘 통한다는데 우리가족도 예외는 아니지요. 저녁을 먹고 어머니 몰래 거실로 저와 밤새도록 TV를 보고 있었던 때였어요. 어머니가 TV를 보고 있는 저와 아버지를 본다면 한심하게 여길 수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와 저는 들키지 않도록 TV를 보기 위해 방에서 엄마가 일어나는 소리가 들리면 재빨리 TV를 끄고 자는 척을 시도해요. 저는 이때 아주 재미있는 쾌락을 느꼈어요. 아버지도 저처럼 그러시겠죠?

그리고 또 제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아버지는 저에게 말해요.
“네가 그것을 하면 그렇게 될 것이다”
라고 예언하는 듯이 저에게 말씀을 하셨어요. 아버지의 말 뜻은 제가 제 맘대로 했을 때 좋지 않은 결과가 올 것을 미리 예측하고 말씀하신 거였지요. 하지만 저는 그때 아버지의 말씀을 무시하고 바로실행에 옮겼어요. 그러니 어김없이 아버지의 말씀대로 되고 말았어요. 그 때 제가 만들었던 로봇은 결국 완성하지 못했지요. 그래서 저는 그때 이후로 아버지의 말씀은 모두 믿기로 하였어요.

아버지도 저처럼 아버지가 있었을거에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병환으로 이미 돌아가셨어요. 할머니께 듣기로는 할아버지께서 아이들을 매우 좋아하셨다고 하는데 제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게 된다면 할아버지를 꼭 뵙고 싶어요. 할아버지의 아들인 아버지의 손재주가 이 정도인데 할아버지는 얼마나 똑똑하고 손재주가 멋지셨을지 정말 궁금해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면 꼭 이 말을 전해 드리고 싶어요.
“할아버지, 아버지를 낳아 주시고 그로인해 제가 태어난 것을 감사합니다”라고요.

아버지가 혹여나 늙어 거동이 불편하시게 된다면 저는 마지막까지 옆에 남아 아버지를 간호해 드릴거에요. 마땅히 부모라고 효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아버지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써 아버지를 존경해요.

따뜻하고, 자상하고, 의지와 신념이 강한 한 사람을... 그리고 곧은 길을 망설임 없이 걸어 아름다운 인생을 그려 나가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저의 이 마음은 마지막 까지 변하지 않을 거라 믿고 있어요. 제가 아버지를 만나 행복한 것처럼 아버지도 저를 만나 행복하게 되기를 바랄게요. 아버지 행복을 위해 저가 노력하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2017, 11 13

가을이 깊어지는 어느 날 아버지에게 무한안 존경을 보내며 아버지아들 진성이가 보냅니다.
주간함양 기자  news-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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