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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바꾼 함양 풍경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 높아져 각종 행사 취소·연기 잇따라
김경민 기자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10일(월) 11:15

“졸업식에 사람들이 안 와서 걱정이야.”

↑↑ 함양중학교 졸업식날 학교 정문에서 꽃다발을 반값에서 판매하고 있다.
ⓒ 주간함양
2월 7일 함양중학교 졸업식을 맞아 학교 정문에서 외로이 꽃다발을 판매하고 있던 한 노인이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외부인들의 교실 출입이 금지되면서 찾아오는 학부모가 드물자 노인은 꽃다발을 반값에 내놓고 있었다.

↑↑ 함양중학교 졸업생들이 교실에서 방송으로 졸업식을 하고 있다.
ⓒ 주간함양
미리 취재 허락을 받고 향한 함양중학교 입구는 학교 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입구 안에 들어서자 손 세정제가 배치되어 있었고,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쓴 채 교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지역 사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빨간불이 켜지자 함양중학교는 외부인 출입 금지 하에 교실과 교무실에서 졸업식을 축소 진행했다.

↑↑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7일 교무실에서 열린 함양중학교 졸업식.
ⓒ 주간함양
함양교육지원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해 함양군 내 각 학교마다 졸업식 자제를 권고한 상태다.

함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졸업식에는 학부모 등 많은 외부인이 참석한다”며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각 학교에 졸업식 자제를 권고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7일 열린 함양중학교 졸업식은 교실과 교무실에서 축소 진행했다.
ⓒ 주간함양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일부 지방에서도 발생하면서 지역 전역으로 퍼질 위험이 커지자 함양군도 각종 행사나 교육을 축소하거나 취소 및 무기한 연기하는 등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함양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경보단계 격상에 따라, 2월 초 실시할 예정이었던 ‘2020년 군수 읍면 순방’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며 “앞으로 있을 행사도 당분간 취소 및 연기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군수 읍면 순방 외에도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교육 관련 다중 집합 행사 등이 무기한 연기됐고, 정월대보름 행사 취소 및 자연유산 민속행사 연기를 각 읍면에 통보한 상태다.

함양군 내 시민사회단체들도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오는 2월 28일 저녁 7시 함양군 문화예
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함양과 남원의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추적한 다큐영화 <삽질> 상영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상영을 시작으로 김종술 기자와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강을 강답게’ 전시와 퍼포먼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약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님에게 약을 설명하고 있다.
ⓒ 주간함양
이처럼 내외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는 등 함양군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확산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20 함양산삼 항노화엑스포 운영에도 큰 타격이 생길 전망이다.

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홍보 행사는 자제하고 방송 등의 매체를 통해 홍보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일명 우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병원체)로,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요인으로는 발열,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의 의심증상이다. 2월 7일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누적 확진자는 퇴원한 환자 1명을 포함해 총 24명, 사망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

김경민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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