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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사업 지원할 ‘농촌유토피아 연구소’ 개소
김경민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18일(월) 13:54
ⓒ 함양뉴스
연구를 바탕으로 농촌유토피아 사업을 지원할 ‘농촌유토피아 연구소’가 5월13일 함양군에 개소됐다.

연구소는 경남도·함양군·LH·농경연·서하초가 지난 4월7일 농촌 재생과 농촌 활성화를 목표로 농촌유토피아 업무협약을 맺음에 따라 사업에 필요한 민간 차원의 연구를 진행하고 기획 및 아이디어를 정부와 지자체에 제안하기 위해 설립됐다.

함양읍 하백 마을회관 2층에 자리한 연구소는 개소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방문객들에게 설립 취지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촌유토피아 연구소는 △행복함양포럼 △J&B 컨설팅스 △지리산연구소 △상림생태문화연구소 △작은학교연구소 △창조적상상력연구소 △인구문제연구소 △경남행복나눔네트워크 △건강백세연구소 △녹색농촌교육문화중심 연구소 등 10개의 연구 단체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구 플랫폼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들 단체들은 연구용역, 컨설팅, 민·관을 상대로 한 교육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장원 교수는 “농촌유토피아 지원을 위한 민간 차원의 연구가 필요해 설립한 것”이라며 “지역에 있는 여러 분야의 분들과 공동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농촌유토피아 연구소 장원 교수

↑↑ 장원 교수
ⓒ 함양뉴스
“도농 문제 동시 해결할 솔루션이 농촌유토피아”


함양군에 ‘농촌유토피아 연구소’가 5월13일 개소됨에 따라 14일 연구소에서 장원 교수를 만나 연구소의 역할과 농촌유토피아 사업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육자이자 시민단체 활동 등의 경험이 있는 장 교수는 서하초 살리기의 학생모심 위원장을 지낸 바 있고 현재 농촌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장 교수는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유토피아 사업의 실현 구상을 설명하고 이를 지원하는 연구소의 중요성과 향후 계획을 말했다.

연구소 설립 취지는?

함양군이 농촌 유토피아 사업 전국 제1호 시범사업으로 선정됨으로써 이를 지원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연구가 필요했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과 공동으로 관련 연구를 하기 위해 설립했다.

연구소의 운영방식은?
연구용역, 컨설팅, 교육 등을 한다. 교육은 관내 공무원이나 농촌사업과 관련한 민간을 상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생기는 수입으로 연구소를 운영한다.

농촌 유토피아 연구소의 최우선 과제는?
우선 연구소가 이제 막 개소된 만큼 연구 인력을 모으는 게 시급하다. 농촌, 문화, 관광, 교통,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들을 모아 연구 인재 풀을 구성해야 한다. 농촌 문제를 주로 하지만 인구 문제를 포함해서 복지, 문화 등 다루어야 할 폭이 넓기 때문이다. 현재 10명 정도의 연구진이 모였는데 인원을 최소 30명 정도까지 채워야 한다.

함양은 지방 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 중 하나다. 현황을 진단한다면?
함양에 귀농 귀촌을 목적으로 전입하는 인구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들어오는 인구만큼 노령으로 돌아가시는 분들 또한 많다. 사실 인구 문제에 대해 함양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잘 안된다. 이번에 서하초 살리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함양에 들어온 인구가 48명이다. 엄청 많은 인원이다. 아이들이 들어오면 학부모들도 따라오고 젊은 인구라 초등학교 6년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오랫동안 정착할 수 있다. 고등학교까지 학비 전액 무료, 농어촌전형, 학부모 일자리 및 주거지 제공도 하고 있어 안 올 이유가 없다. 이런 방식으로 인구를 계속해서 유입해야 한다. 농촌유토피아 사업도 서하초 살리기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학교를 중심으로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아이토피아 외에도 청년, 은퇴자, 귀농 귀촌 등 다양한 형태의 유토피아를 준비하고 있다.

함양 산업은 이주노동자들의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 이들에 대한 지원도 필요해 보인다.
우리 인력 구조로 볼 때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국 이주민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고 농촌유토피아 사업에도 이와 관련한 파트가 있다.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특히 인력이다. 농촌이 노령화되어 있는 만큼 외국인 이주자들로 채울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농촌유토피아 사업에 이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분들에 대한 복지, 인권 문제가 정착되어야 한다.
민·관·공의 업무협약으로 진행되는 농촌유토피아 사업이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도시에도 일자리 감소, 생활비용, 삶의 질 저하 등 문제들이 많다. 도시의 단점을 장점화 시킴으로써 시골의 단점이 보완되는 측면이 있다. 도시의 인구 밀집을 해소하면 농촌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것과 같은 농촌과 도시의 좋은 교집합을 만드는 게 과제다. 이러한 효과들로 볼 때 사업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농촌 문제와 도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농촌 유토피아다.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촌유토피아 사업과 관련해 관과 연구소의 역할은?
연구소는 민간 연구소다. 관과 민간은 사업에 대해 생각하는 개념이 서로 다르다. 그래서 민·관 협치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연구소는 민간 차원의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연구를 해서 관에 제안한다. 서하초 살리기는 민간 차원에서 스스로 성공한 사례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높이 평가했다. 관 주도 지원 사업은 예산 먹는 하마라 불릴 정도로 다 실패했다. 물론 협치 과정에서는 예산 지원과 같은 관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지금도 유토피아 사업 관련 아이디어 및 연구를 통한 기획을 함양군과 경남도를 넘어 청와대에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우리 농촌유토피아 사업을 전국화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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