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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고성 엑스포 개최시기 두고 입장차 ‘팽팽’
9월 경남도내 대규모 축제 일정 겹쳐, 여행·관광객 등 ‘반쪽 행사’ 우려
유혜진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16일(월) 09:54
ⓒ 주간함양
4월 개최 예정이었던 고성공룡엑스포가 9월로 일정을 연기하면서 함양군의 ‘2020함양산산항노화엑스포’ 데뷔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양 지자체가 개최 일정을 조율하거나 합의점을 찾아 상생하는 방안을 내겠다고 했으나 결과를 받아든 이해당사자 간 입장은 엇갈렸다.

고성군은 지난 3월5일 ‘2020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 일정을 9월로 연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는 지난 5일 고성 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군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4월17일 예정된 엑스포를 9월18일 개막해 11월8일 폐막하는 일정으로 연기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성군의 결정에 함양군과 군민들은 “사전 협의나 통보 없는 일방적인 발표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룡엑스포가 산삼엑스포 보다 일주일 먼저 개최되고 2주가량 늦게 종료됨에 따라 산삼엑스포의 관심도가 낮아지는 등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양 지자체가 일정조율 등에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 국제 행사가 도내에서 분산·진행되는 등 ‘반쪽 행사’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고성군 공룡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공룡엑스포는 100% 군비로 진행되는 군내 행사이기
때문에 함양 엑스포와 같이 도에서 조율할 수 있는 하부기관이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서로 조정이 불가피한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 보다는 양 지자체 간의 패키지 상품 개발 등 상생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답했다.

앞서 3월9일 함양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산삼엑스포와 개최 일정이 겹친 고성공룡엑스포의 시기를 함양산삼엑스포 개최 이후로 조정하는 등 추후 상생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엑스포 개최 일정이 겹치면서 논란이 일자, 함양군은 지난 9일 백두현 군수와의 면담에서 고성군과 상생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를 받아든 고성-함양 이해 당사자 간 입장은 엇갈린 반응이다.
ⓒ 주간함양
함양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함양군청에서 백두현 고성군수와 서춘수 함양군수가 엑스포 개최 시기 조율을 비롯한 상생발전 방안 마련을 위해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서춘수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고성군이 처한 상황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함양군민의 염원이 담긴 첫 엑스포가 고성군 엑스포 개최 시기와 겹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군수는 “함양산삼엑스포는 산림청, 경남도 등의 전속적 행사로 모든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배려가 필요하다”며 “개최 시기 중복으로 인한 관광객 양분 등 두 지자체 모두 기대효과가 반감될 수 있음을 고려해 달라”고 피력했다.

이날 백두현 고성군수는 “함양군의 입장을 충분하게 이해하며 실무협의를 통해 일정 조율 등을 검토하는 등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성공룡엑스포 조직위측은 함양군에서 발표한 보도기사에 대해 “또 다시 일정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 간담회 당시 공룡엑스포 일정 변경에 대해 동의한 적 없고 양 지자체의 실무자들이 모여 논의하고 토론하자는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우리가 일정을 변경하기로 한 것처럼 보도돼 난감하다”고 입장차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함양군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고성공룡엑스포는 백두현 고성군수가 위원장님이시기 때문에 위원장님을 통해 일정조율에 대한 실무협의를 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은 것이다”며 “이후 고성군에서는 공식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이며 이웃 지역 간의 도의적 차원에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한다”고 답했다.

한편, 2020경남공룡세계엑스포는 당초 4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52일간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9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최 일정을 변경했다. 이에 9월25일 개막해 10월 25일 31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함양산삼엑스포와 개최 일정이 겹치게 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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