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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강쇠·옹녀 테마공원’ 강행 의지
함양군, 타당성 용역 보고회 개최... 1천억 예산 비난여론에 대폭 축소
유혜진 기자 / 입력 : 2019년 12월 09일(월) 10:46
군민 정서와는 거리감 ‘난항 예고’

ⓒ 주간함양
함양군이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한 변강쇠·옹녀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자 한달 여 만에 사업비를 대폭 축소한 용역 보고서를 내놓으며 강행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선비의 고장’임을 자부하는 군민 정서와는 거리가 멀어 여전히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함양군이 ‘변강쇠·옹녀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검토하면서 1000억 원이 필요하다는 잠정적 예산 산정으로 비판 여론이 점화됐다.

군은 지난 10월25일 열린 타당성조사 용역 보고회(1차)에서 지안재와 오도재 중간쯤인 산봉산 일원 1만6900여평(5만5939㎡)규모에 987억 원이 투입되는 ‘변강쇠와 옹녀 테마공원 조성 타당성과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과도한 예산 투입’이라는 비판 여론에 부딪히자 85% 가량 대폭 축소한 139억 원으로 조정한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변강쇠와 옹녀 테마파크 조성 타당성과 기본구상 용역보고회’(2차)를 12월4일 열었다.

ⓒ 주간함양
군은 이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변강쇠와 옹녀 테마공원 조성’ 보고회를 다시 열고 함양군 휴천면 월평리 일원 1만9400여평(6만4265㎡) 규모에 총 사업비 13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양군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도된 1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는 내부 검토과정에서 공원조성 부지면적의 법적 허용 최대 건폐율인 20%를 단순히 적용하여 산정한 것일 뿐이다”며 “이번 보고회에서 도입시설 건축공사비를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총사업비는 139억원으로 도출되었다”고 사업비 축소 이유를 밝혔다.

용역보고회에 따르면 군은 ‘변강쇠가’의 재해석 및 변강쇠·옹녀 스토리로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한 함양군의 차별화 관광콘텐츠인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으로 ‘음양테마존’, ‘하트테마존’, ‘오감테마존’ 등 3개의 테마로 나눠진다.

‘음양테마존’에는 성테마문화관과 가묘조형물, 공연장 등이 들어서고, ‘오감테마존’에는 힐링 및 편의시설이, 그리고 ‘하트테마존’에는 체험공간과 트래킹 코스가 만들어진다.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를 담은 축제도 테마공원에서 개최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2차 용역보고회에서 사업비를 대폭 축소한 용역사는 1차 보고에서 1.0이던 비용편익(B/C)도 1.6으로 대폭 상향해 사업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군은 테마공원 조성과 관련해 내년에 기본계획을 세운 후 2021년 경남도의 승인을 받아, 2023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본설계 용역 수립을 위한 예산 1억 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해둔 상태다.

↑↑ 김진윤 문화관광과장
ⓒ 주간함양
보고회에 앞서 김진윤 문화관광과장은 “전래되는 판소리 6마당 중 변강쇠가의 무대가 바로 함양이다. 변강쇠전에는 성(性)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 시절 우리 민초들의 삶과 강쇠와 옹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많다”라며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변강쇠전이 80년대 영화 ‘변강쇠’로 인해 왜곡되어 함양으로서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변강쇠전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을 왜곡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용역은 타당성 용역으로 가장 기본적인 사업 추진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이라며 “천문학적 사업비 등 너무나 달리 알려져 나가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 이번 보고회를 통해 바로 잡았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강쇠 옹녀 테마공원’ 사업 실효성, 군민적 공감대 부족 등을 둘러싸고 보고회 현장에서부터 비판적 목소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신중하게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엇갈려 사업추진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참석자들은 해당 사업에 대해 “선비의 고장이라 불리는 함양 정서에 선정적 이미지를 가진 변강쇠 옹녀는 거리감이 있다.”, “새로운 것을 발굴하기보다 기존에 함양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문화 자원과 인물 등을 잘 활용하고 개발해 달라.”, “판소리에 언급된 내용의 변강쇠 옹녀는 전설이나 스토리가 존재하지 않아 재해석된 스토리텔링화가 필요하다”는 등의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 주간함양
용역보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용역 수행기관이 어딘지, 용역에 참가한 연구진이 어떤 사람인지 기본적인 내용도 없는 용역보고서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면서 “보고회에 참석해 용역 내용을 발표하는 사람조차 이름도 밝히지 않고 ‘동의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부소장이다’는 식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자체가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한편, 군에 따르면 판소리 6마당 중 하나인 가루지기타령(일명 변강쇠가)에 등장하는 ‘등구 마천’은 함양군 마천지역으로 변강쇠와 옹녀 부부가 살던 곳이 함양임을 알 수 있으며 ‘등구’는 마천면 등구마을 일대를 지칭하고, ‘마천’은 마천면 덕전리 가흥리 군자리 일대를, ‘백모촌’은 마천면 백무동의 옛 명칭이다.

군은 기존 영화에 알려진 변강쇠와 옹녀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테마로 한 공원을 조성해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함양군의 논리에도 불구하고 시민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군과 용역사가 급하게 사업비를 축소한 것은 군민들의 반발 여론을 의식한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이런저런 핑계로 얼마든지 예산은 증액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밝히고 “사업비의 많고 적
음을 떠나 지역 정서에도 맞지 않는 테마공원 조성은 있을 수 없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 했다.

한편 함양군은 앞서 52억원을 투입, 변강쇠를 주제로 한 장승공원을 조성해 장승 108개, 솟대 33개 등을 세웠지만 지역 유림의 반발과 관리 부실 등으로 철거되거나 방치돼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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