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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산삼엑스포 주관대행사 선정 ‘잡음’
우선협상대상자 CJ ENM 선정... 조직위, 제안서 등 공개 않고 자문회의도 비공개 자질 의심
정세윤 기자 / 입력 : 2019년 11월 25일(월) 11:13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도 지적

↑↑ 11월21일 엑스포조직위 회의실에서 열린 자문회의.
ⓒ 주간함양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주관할 주관대행사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엑스포조직위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사로 선정한 ㈜CJ ENM 컨소시엄(이하 CJ ENM)의 제안서를 자문위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선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게다가 관련 자문위원회 회의도 비공개로 열어 일부 자문 위원들의 자질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조직위가 최근 실시한 2020산삼엑스포 주관대행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CJ ENM 등 5개 대형기획사가 경쟁을 펼쳤다. 이들 업체는 엑스포 스마트 운영을 비롯해 각각 다양한 채널을 통한 엑스포 홍보와 대형 LED 조형물 설치 등 여러 홍보 방안을 제시, CJ ENM이 최고점을 받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CJ ENM측이 제시한 제안서가 자문위원들에게 공개되지 않으면서 선정 과정을 둘러싼 잡음이 일기 시작했고 11월21일 오후 조직위 회의실에서 열린 자문회의마저 비공개로 진행해 의혹을 증폭 시키고 있다.

CJ ENM의 주관대행사 제안서에 대한 첫 자문 회의(종합실행계획자문회의)는 지난 11월5일 개최됐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CJ ENM측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았고, 엑스포 조직위도 제안서를 공개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만든 자료를 토대로 설명회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제안서 원본을 공개하지 않고 세부산출내역서도 없이 엑스포행사 대행과 관련한 방대한 자료를 회의 자리에서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하라는 것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제안서 비공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계약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고 본계약 체결 이전까지는 제안서에 대한 권리가 제안사에 있기 때문에 외부에 자료를 유출할 경우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다른 의도가 있거나 문제가 있어 제안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조직위의 해명에도 자문위원들에게까지 제안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인데다 자문위원들도 비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돼 자문위원의 자질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까지 더하고 있다.

더욱이 CJ ENM 관계자가 참석한 11월21일 2차 자문회의도 다수 자문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한 뒤 취재를 요구했던 일부 언론에 주요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것으로 대체, 우선대상자 선정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CJ ENM이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21억 원 상당의 무상 홍보 제안에 대한 부분을 둘러싸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함양산삼엑스포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지난 11월15일 열린 경남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주관대행사 선정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강민국 건설소방위원장은 “CJ ENM이 본계약을 따기 위해서 사실을 과장해서 홍보를 제안 했다면, 계약 과정에서 철저하게 검증해야한다”며 “10억원 상당의 스팟광고를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봐도 너무 부풀려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계약을 체결하고 나면 추가 사업을 핑계로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등 대행사에 끌려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조직위가 철저히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협상내용 외에도 “CJ ENM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투표 조작 의혹으로 담당 PD가 구속되고 검찰에서 부사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경영진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곳을 우선협상대상사로 선정한 것이 옳은가. 산삼엑스포 이미지 실추와 행사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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