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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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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20- 박주가리
구월, 아침 마당에 향기가 난다. 어디서 나는 거지? 진하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흐르는 이 향기가 어디서 나는 건지 궁금하다. 이맘 때 금목서가 피었던가? 은연중에 금목서 꽃을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하마 피었을까..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9월 18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19- 한오대 계안(3)
유감스럽게도 한오정은 낙성 5년만에 홍수에 떠내려가 버렸다. 청기와를 얹은 3칸짜리 당당한 한오정 낙성을 계기로 한오대 계는 반석에 올라섰는데 홍수로 떠내려가는 변고를 당한 것이다. 정자의 명운이 한오대 계..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9월 11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18- 한오대 계안(2)
내가 살고 있는 휴천 운서마을의 모씨댁 장롱 속에 잠자고 있던 고서 ‘한오대 계안’을 얼마 전에 소개한 적이 있다. 모두 한문으로 되어있어 한문만 보면 머리가 아픈 나로서는 이러이러한 서책이 있더라는 정도로..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9월 04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17- 유두류록(2)
7월 넷째 휴일 대서, ‘폭염이니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재난문자가 떴다. 탐구산행은 그날 아침 7시에 시작되었다. 폭염이라 야외활동을 일찍 시작한 것인데, 유두류록에 나오는 점필재 김종직의 첫날 숙박지인 ..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8월 28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16- 유두류록(1)
지금으로부터 550년 전 점필재 김종직이 함양군수로 재직할 때 지리산을 유람하고 ‘유두류록’이라는 명품 산행기를 남겼다. 김종직은 불혹의 나이에 함양군수가 된 뒤 관내에 있는 지리산을 유람하고 싶어 했으나,..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8월 14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15 - 감나무 약치기
감나무 밭에 약을 치려고 꼭두새벽에 일어났다. 요즘 날씨가 장난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덜 더울 때 일을 하려는 거다. 유월 초순 감꽃 떨어질 무렵 1차 방제를 하고, 이어지는 가뭄을 핑계로 2차 방제를 미루고 있다..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8월 07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14- 공기를 팔아먹는 펜션
하동 의신마을에 공기 공장이 생겨 지리산 공기를 캔에 담아 판다고 한다. 가격은 한 캔에 15,000원 정도로 이번 달부터 상품 출시할 거라는데, 이거 정말 천하의 봉이 김선달이가 땅 속에서 무릎을 칠 일이다. 세상..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7월 31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13- 한오대 계안
정유년 초복에 운서마을 사람들이 엄천강 제방 둑에서 대청소를 했다. 조금이라도 덜 더울 때 하느라 꼭두새벽에 새벽잠을 설치며 나와, 나이 드신 분들은 낫으로, 장년층은 예초기로 강둑에서 풀을 베고 쓰레기도 ..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7월 24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12- 여름 사용 설명서
여름이 여름이 아니다. 여름이 여름이지 왜 여름이 아니냐고? 여름이 옛날 여름이 아니라는 말이다. 옛날에는 아무리 더운 한 여름도 이정도로 덥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나마 덜 덥다는 산골짝 집도 이제는 특단의 ..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7월 17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11- 전기 모기채
얼마 전에 다녀간 사촌 누님이 전기 모기채를 보내왔다. 모기가 별로 없는 대도시 아파트 사는 띠동갑 누님이 시골에서 모기에게 뜯기고 사는 동생이 불쌍해 보였던지 모기가 손쉽게 잘 잡힌다는 전기 모기채를 구해..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7월 10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10- 커피 타는 강아지
사랑이가 강아지 다섯 마리를 출산한 지 두 달이 되니 농부 신세가 참으로 처량하게 되었다. 시방 우리 집은 개판이다. 이 넘들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잠만 자는 아주 착한 강쥐들인 줄 알았다. 자는 넘들을 일..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7월 03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09- 집수리 견적
펜션 보수공사하고 벽 한군데 도배할 곳이 생겨 지업사에 부탁했더니 재료비에 하루 일당을 쳐 달라한다. 농부가 하면야 하루가 걸리겠지만 전문가가 하면 넉넉잡아도 한 시간이면 될 일인데 에누리 없이 하루 일당..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6월 26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08- 본방사수
광화문에서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위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물돌이 지형은 그 유명한 안동 하회마을의 풍경입니다.’ 라고 말하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함양 장날에 장보러온 사람 아무나 붙잡고..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6월 15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06- 농사일은 때가 있다
농사일 특히 밭일은 때가 있다. 제 때 해야지 미루었다가 뒤늦게 하려고 하면 일이 두 배 세 배로 늘어날 수 있다. 또 너무 늦으면 완전 망칠 수도 있다. 어찌 밭농사만 그렇겠는가? 세상만사가 다 그렇다. 일이란 ..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6월 05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04- 쉐어 그린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있다. IT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다 보니 15년 전 귀농하고 아내가 만든 홈페이지가 이제는 천연기념물이 되어버렸다. 워낙 골동품이다 보니 사진을 등록하는 절차가 보통 번거로운 게 아니어..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5월 22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03- 점심을 뭘로 먹지?
(점심을 뭘로 먹지?) 하며 냉장고를 뒤지다 야채박스에서 뽕잎 순을 한 봉다리 찾았다. 열흘도 훨씬 지난 건데 검은 비니루 봉다리 속에 있어 잘 안보이니 잊어버리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냉장실에서 보관이 잘되었..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5월 15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02- 영구
멀리 사는 벗으로부터 오월 황금연휴 때 놀러 오겠다는 전화가 왔다.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그런데 이건 공자님 말씀이고, 농부는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하다. 나는 벗..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5월 08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01- 劉두류록(2)
장터목산장에서 이틀째 밤을 보내는데, 첫날 밤 벽소령산장에서 오작동 되었던 나의 두뇌시스템이 또다시 에러를 일으켰다. 나의 두뇌는 <이틀째 산길 걷느라 고생한 당신 충분히 잠을 자라.>는 명령을 내려야 하는..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5월 01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100- 劉두류록(1)
한방 맞으면 즉시 행복해지는 신비의 주사약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놀랍게도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 성삼재를 지나 노고단에 올라서서 진달래가 만개한 지리능선 길로 접어드는데 갑자기 날..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4월 24일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 99- 충전식 전동가위 - 3
이런저런 사정으로 감나무 전정 작업을 못하고 있다가 전동가위를 확보하였다. 고가의 충전식 전동가위는 많은 과수 농가가 임대사업소에서 신청 순으로 빌려 쓰는 것이라 내가 시간이 날 때는 가위가 다른 농가에 ..
주간함양 기자 : 2017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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