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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희의 함양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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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16> 타종식
한해의 마지막 밤, 마지막 시간이 다가온다. 그 시간에 맞추어 사람들이 종각으로 모여든다.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어묵이 준비되어 있고 까만 밤하늘로 날려 보낼 풍선도 준비되어 있다. 곧 새해를 맞이하는 타종식..
주간함양 기자 : 2016년 05월 23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15> 녀석들
녀석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러더니 쓱쓱 닦더라구요. 왜 우냐구요? 아마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웠기 때문일 거예요. 자신만 두고 모두들 떠나 버렸다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가족이 모두 상갓집에 갔답니..
주간함양 기자 : 2016년 05월 09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14> 난로 속 풍경(2)
끝임 없이 혼자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얼굴에 화색까지 돌기 시작했다. 듣는 사람의 눈동자에는 지루함으로 습기가 가득한데도 혀 밑에 쌓인 말은 줄어들지 않았다. 당사자는 몰랐다. 얼마나 초라하고 허허롭게 보..
주간함양 기자 : 2016년 04월 25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13> 난로 속 풍경(1)
함양으로 이사를 오던 해 화목(火木)난로를 하나 샀다.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기 위해서였다. 거실 한 귀퉁이에 놓고 보니 오래 전부터 그 자리의 주인인 양 품세가 자연스러웠다. 며칠 동안 나뭇가지를 주우려 마..
주간함양 기자 : 2016년 04월 12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12> 오일장
함양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다. 오일장이 열리는 곳에는 이상한 냄새가 난다. 마치 잘 발효된 된장과 간장 같은 야리꼬리한 냄새랄까, 아니면 잘 발효된 거름이 풍기는 쿰쿰한 냄새랄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냄새..
주간함양 기자 : 2016년 03월 28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11> 길
뺨에 내리는 햇살이 따스했다. 뺨 위로 봄이 내리고 있었다. 겨울 추위에 움츠렸던 어깨가 저절로 활짝 펴졌다. 두 팔을 벌리고 기지개를 켰다. 눈부신 햇살이 좋아 무작정 길을 나섰다. 느릿느릿 걷다보면 자동차..
주간함양 기자 : 2016년 03월 14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10> 어둠 그리고 빛(2)
의사는 고열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 처방도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다였다. 그래도 약을 먹으면 잠들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퇴원을 하고 누워서 지내야만 했다. 어둠의 날들이 기약 없이 흘러갔다. 남편이 ..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11월 02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9> 어둠 그리고 빛(1)
한가위 보름달이 하늘에 걸려있다. 천지간이 환한 달빛으로 가득하다. 서늘함을 지닌 바람이 휘적휘적 길 위를 지난다. 사위가 커다란 옹기에 담긴 물처럼 적요하다. 보름달을 볼 때 마다 가슴이 설렌다. 아마도 ..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10월 19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8> 고맙다, 더 사랑
빨간 원피스를 입고 물레방아골 축제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벌써 두 번째 서는 무대였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지만 두 번째가 되니 긴장감도 덜했다. 지휘에 맞추어 연습한대로 노래를 부르면 되는 것이었다. 그..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9월 30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7> 버섯나무(2)
면회시간이 되면 시매부를 보기위해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머리에 하얀 붕대를 감고 온몸에 하얀 천을 덮고 있었다. 잠들어 있는 표백의 상태였다.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으니 기계에 의지한 채 숨을 쉬었다. 몸에..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9월 14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風景풍경風磬 6> 버섯나무(1)
길을 가다 나무를 만났다. 뿌리와 가지가 잘린 채 몸통만 남은 모습이었다. 혼자 서 있지 못하고 소나무에 의지 한 채 서 있었다. 뿌리가 없으니 혼자 힘으로는 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예전에 나무는 ‘참나무..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8월 31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5> 양파
하얀 양파를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아싹” 소리를 내며 양파 특유의 냄새가 입 속 가득 퍼진다. 코끝에 매운바람이 살짝 지나가기도 한다. 그래도 맛있다. 이 맛, 어떻게 설명하면 될까. 굳이 설명하자면 맵싸하..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8월 10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4> 함양국민체육센터
햇살이 농익은 오후다. 장마전선이 북상중이라지만 여전히 날씨는 무덥다. 덥다고 집에만 있으니 온 몸이 점점 무기력 해지는 느낌이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뜨거운 햇살 속에 집을 나선다. 버스를 타고 읍내..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7월 27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풍경 3> 이남박
대중탕에 나온 길이다. 열탕에 들어앉으니 온몸이 시원하다. 뜨거운 물에 몸 담그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여름이라 그런지 실내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 중년의 아낙이 몇 보이고 할머니들도 보인다. 때..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7월 21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風景, 풍경風磬 2> 붉은 양귀비
마당 한 귀퉁이에 붉은 양귀비가 피었다. 딱 한 송이였다. 잔디가 점령한 곳에는 감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자갈이 덮인 곳에 겨우 한 자리를 얻었다. 박토에 뿌리를 내리고 꽃잎을 열은 것이 대견했다. 저 꽃을 피우기..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6월 30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풍경風景, 풍경風磬 1> 홀태
홀태는 벼를 훑는 데 쓰던 농기구이다. 길고 두툼한 네 개의 나무를 서로 의지하게 세워 그 위에 빗살처럼 날이 촘촘한 쇠틀을 얹었다. 벼이삭을 쇠의 갈라진 틈 사이에 넣고 잡아당기면 알갱이는 밑으로 떨어진다. ..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6월 15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서소희의 함양기행 55> 풍경(風景), 풍경(風磬)
“저는 함양에 삽니다.”“함안에 사세요?”“아니, 함양에 삽니다. 거창 옆에 있는 함양······.”“아, 함양.”대구에 사는 지인들은 내가 또박또박 ‘함양’이라고 해도 대부분 ‘함안’으로 알아들었다. 제..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6월 01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서소희의 함양기행 54> 함양도서관
오년 전, 가을이 시작되는 어느 날이었다. 나는 아는 이 하나 없는 함양으로 이사를 왔다. 이곳에 뿌리를 내리려면 친구가 필요했다. 친구를 찾아 나섰다. 오래된 벗이 있는 곳, 언제나 반갑게 사람을 맞아주는 곳, ..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5월 18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서소희의 함양기행 53> 함양 박물관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했다. 요즘은 그 말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러니 강산이 변하기까지 십년이란 시간이 필요치 않은 것이다. 함양..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5월 04일
[서소희의 함양기행] <서소희의 함양기행 52> 백운암
홀로 산문을 넘는다. 암자에는 아무도 없다. 나와 투명한 봄 햇살과 훈훈한 바람뿐이다.  암자는 백운산 한 귀퉁이를 헐어지어졌다. 대웅전 왼쪽으로는 가파른 산자락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계곡이 보인다. 그..
주간함양 기자 : 2015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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